이음PE, 3자물류 기업 '태웅로직스' 300억 투자 구주 일부+CB 인수, 향후 IPO 통해 투자회수
김창경 기자공개 2016-09-12 07:07: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가 3자 물류 기업 태웅로직스에 3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건은 경영권을 포함하지 않은 거래다. 이음PE는 향후 투자회수 방안으로 태웅로직스의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 태웅로직스 투자로 이음PE의 펀드운용 규모는 470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음PE는 태웅로직스에 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고 태웅로직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매입해 운영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투자는 이번 주 안에 완료될 전망이다.
태웅로직스의 최대주주는 한재동 대표로 지분 69.36%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를 포함해 조용준 씨(14.64%), 정재복 씨(5%) 등 회사의 경영진 개인이 지분 대부분을 들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이음PE는 주요 경영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경영권은 한 대표 등에게 그대로 남는다. 이음PE는 태웅로직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약 2년 뒤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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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로직스는 지난 1996년 설립돼 올해 20주년을 맞은 3자물류 전문기업이다. 3자물류는 특정 기업이 물류 관련 비용의 절감을 위해 물류 업무 전반을 태웅로직스와 같은 전문기업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태웅로직스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태웅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 1803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90억 원 가까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5%에서 4.5%로 1%포인트 늘었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물류사업의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4%를 넘긴 경우는 드물다.
태웅로직스는 영업손익이 흑자전환된 2007년부터 10년 가까이 흑자를 내고 있다. 매년 영업이익 규모가 늘어나 2012년 처음으로 40억 원을 넘어섰고, 2014~2015년에는 8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92%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태웅로직스는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2012년 태웅로직스의 부채비율은 2011년 대비 128%포인트 늘어난 606%였다. 태웅로직스는 2013년 유형자산 재평가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419%까지 떨어뜨렸다. 이후 차입금 상환으로 2015년까지 부채비율이 227%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최근 흐름상 태웅로직스는 이음PE 투자로 유입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태웅로직스는 이음PE의 10번째 투자 기업이다. 이음PE가 올해 초 줄기세포치료 전문업체 메디포스트 투자회수를 완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웅로직스를 포함해 9개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총 운용자산 규모는 473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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