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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투자, 하이셈 4년만에 회수 투자금 전량 회수, 기회비용 수준 수익률

박제언 기자공개 2016-09-12 08:04: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우리기술투자가 4년전 투자했던 반도체 테스트 업체 하이셈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모회사가 하이셈 설립 출자금으로 냈던 투자금을 손해보지 않는 수준에서 회수할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보유하고 있던 하이셈 주식 60만 주를 지난 7월말부터 지난 2일까지 장내에서 분할 매각했다. 매각 후 회수한 금액은 총 17억 2300만 원정도다. 평균 매각 단가는 2871.36원이다.

이번 매각 후 우리기술투자에 남은 하이셈 주식수는 61만 8410주다. 하이셈의 주가가 최근 주당 2700원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17억 원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2014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하이셈은 반도체 제조 관련 테스트와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2007년 6월 동진쎄미켐,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등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 협력사 32곳이 지분 출자해 설립됐다. 우리기술투자의 모회사였던 신성솔라에너지도 하이셈의 주요 출자자 중 하나였다. 하이셈 설립 초기 22억 원정도를 출자해 하이셈의 주식 37만 525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2012년 4월 우리기술투자에 매각했다. 출자한 지 5년만이었다.

우리기술투자가 신성솔라에너지로부터 하이셈 주식을 사들인 가격은 27억 5300만 원 규모였다. 신성솔라에너지가 당초 출자했던 가격 보다 5억 원을 더 얹어 인수했다. 이는 하이셈은 2010년까지 실적이 꾸준히 올라 기업가치도 상승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하이셈은 설립 이듬해인 2008년 매출액 150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1년 매출액 362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을 달성했다. 3년만에 실적이 2배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하이셈의 실적은 상장 이후 꺾였다. 2014년 매출액 315억,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액 216억 원, 영업손실 42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70억 원, 영업손실 3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셈은 상장하기 전 무상감자와 주식분할(5000원→500원) 등을 진행했다. 이를 고려한 우리기술투자의 하이셈 매입단가는 주당 2220원이다. 이는 하이셈의 공모가인 주당 1500원 보다 높은 가격이었다. 게다가 주가도 상장 후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최근에야 매입단가 보다 높은 주가 흐름을 보여 우리기술투자는 투자금 회수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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