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샤트렌' 흡수합병…2세 승계 본격화되나 최혜원·최준호 남매, 지주사 지분 7.32%·4.72% 확보
장지현 기자공개 2016-09-19 06:32: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회사 형지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패션그룹형지가 지난해 '샤트렌'을 흡수합병하면서 최병오 회장의 자녀들이 처음으로 이 회사 지분을 취득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패션그룹형지는 최근 프랑스 패션브랜드 '까스텔바쟉' 본사 인수를 추진하는 등 활발하게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9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샤트렌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패션그룹형지와 샤트렌의 합병 비율은 1대 0.0077주로 합병은 지난해 10월 31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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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트렌의 지분은 최병오 회장이 49%, 맏딸인 최혜원 형지I&C 대표가 31%, 아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경영혁신팀 차장이 20%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2005년 설립된 샤트렌은 여성의류 전문 계열사로 2014년 연 매출 1347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기록했다. 흡수합병 과정에서 이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패션그룹형지 지분을 받았다.
패션그룹형지는 2014년 말까지 최병오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형태였지만, 샤트렌 흡수합병이후 최 회장 87.95%, 최혜원 대표 7.32%, 최준호 차장 4.72%로 지분구조가 변경됐다. 이전까지 최 대표와 최 차장은 지주사인 패션그룹형지 지분이 단 한 주도 없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355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기록한 그룹 내 최대 계열사다. 패션그룹형지의 대표 브랜드로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등이 있다.
올 들어 패션그룹형지는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세 확장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프랑스 브랜드였던 까스텔바쟉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뒤 작년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벌여왔다. 6월엔 골프사업부였던 까스텔바쟉의 물적분할을 단행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연내에 까스텔바쟉까 전 세계 상표권을 가진 프랑스 PMJC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패션그룹형지는 중간지주사인 '형지엘리트' 지분 14.57%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형지엘리트는 형지리테일이 12.8%, 형지I&C가 14.35%씩 지분을 갖고 있다. 형지리테일은 최병오 회장이 49%, 최혜원 대표가 31%, 최준호 차장이 20%, 형지I&C는 최 회장 47.13%, 최 대표·최 차장 남매가 각각 3.71%, 형지쇼핑은 남매가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형지패션그룹 지분확보를 통해 남매는 형지엘리트를 포함한 그룹 전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게 됐다.
학생복 사업을 하고 있는 형지엘리트는 형지그룹의 차기 신성장동력이다. 형지엘리트는 먼저 중국 교복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 시동을 걸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7월 중국 패션그룹 '빠오시니아오'와 중국교복사업을 위한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류유한회사를 설립했다. 형지엘리트는 향후 중국 교복시장 규모가 6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5~8년 안에 합작법인을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6월 형지에스콰이아를 인수하면서 '구두제조'로 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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