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일임 영업중심 기관→리테일 이동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연기금·기업고객 줄이고 개인고객 늘려
김현동 기자공개 2016-09-21 10:35:1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3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을 앞둔 현대증권이 투자일임 업무를 기관 중심에서 리테일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향후 국민은행 고객을 기반으로 업무를 확대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지난 6월 말 현재 투자일임계약 수탁고는 2조 309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194억 원 줄었다. 연말과 비교하면 8134억 원이 줄어든 수치다. 현대증권의 투자일임계약 수탁고는 2013년 3월 말 12조 원에 달했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수탁고는 줄고 있지만, 고객 숫자는 2014년부터 살아나고 있다(아래 '현대증권 투자일임계약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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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고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객의 증가세 반전은 투자일임재산 추이를 보면 그 배경을 알 수 있다. 현대증권의 투자일임재산은 연기금과 일반법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기금의 일임재산은 2013년 말 73%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일반법인이 맡긴 재산은 2010년 3월 말 28%에 달했다가 2015년 말 24%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고객의 일임재산은 2013년까지는 지속적인 감소세였다. 2010년 3월 6%에 달하던 개인투자자의 재산은 2013년 3월 말에는 2%까지 줄었다. 그러다가 2014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선다. 작년 말에는 비중이 23%로 올라섰고 지난 6월 말 현재 개인투자자 비중은 33%나 된다(아래 '현대증권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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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계약 수탁고가 줄어들면서 일임수수료 수입도 계속 줄어들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바로 일반투자자 대상 일임수수료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수익보다는 덩치를 키우기 위한 기관 영업을 포기하고 수익성이 좋은 개인투자자 대상의 영업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아래 '현대증권 일임수수료수입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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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이 영업의 중심을 기관에서 개인으로 이동하는 것은 향후 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개인 고객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면서 "합병 후 리테일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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