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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 캐나다 자원개발 청산 수순 쿠트니법인 해산 추진, 유가하락에 순손실 누적

심희진 기자공개 2016-09-21 08:05:5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시멘트가 캐나다 자원개발 사업을 정리한다. 지난 수년간 투자한 자원개발 부문이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정체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캐나다 자원개발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쿠트니법인(Kootenay Energy Inc.)의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인을 선임하는 등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2008년 7월에 설립된 쿠트니법인은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광물자원과 천연가스 자원를 취득해 탐사 및 개발하는 사업을 했다. 2009년 10월 남미 등지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하던 골든오일에 인수됐다.

동양시멘트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2010년 3월 골든오일을 합병하면서 쿠트니법인도 자회사로 편입됐다. 동양시멘트는 쿠트니법인을 통해 캐나다 쉬킬리(Shekilie), 몬트니(Montney), 듀버네이(Duvernay) 지역 등에 위치한 광구를 탐사 및 개발했다. 쿠트니법인의 자기자본비율 개선, 차입금 이자부담 감소 등을 위해 대여금 112억 원을 출자전환했다.

하지만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쿠트니법인의 실적은 갈수록 나빠졌다. 동양그룹에 편입된 이래 2010년 36억 원, 2011년 25억 원, 2012년 78억 원, 2013년 84억 원 등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하는 현금은 없는데 이자비용만 불어나면서 2013년 말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13년부터 시작된 저유가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자원개발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자원개발의 경우 신규 투자와 사업 지속 여부가 단기 경제성에 좌우되는데, 유가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금 회수 규모와 시기가 불확실해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동양시멘트는 지난해부터 자원개발 사업의 철수를 검토했다. 개발 이후 수익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성공 확률도 낮은 사업을 더는 끌고 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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