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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IPO시장, 한국證 vs NH證 흥행 격돌 바이오헬스 주관 경쟁 불가피…공모 사이즈 한국證 우위

민경문 기자공개 2016-09-23 13:33:4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을 둘러싸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양사 모두 올들어 주관 실적 기준 5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막판 공모 성과에 따라 수위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진행중인 IPO건수가 똑같은데다 바이오헬스 영역을 중심으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관전 매력도를 배가시키는 부분이다.

9월 21일 현재까지 국내 IPO 주관 순위를 보면 신한금융투자가 3489억 원(6건)의 실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대신증권(3289억 원)과 미래에셋대우(3008억 원)가 추격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형세는 4,5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투자증권(2057억 원)과 NH투자증권(1675억 원)의 막판 실적 여하에 따라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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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IPO 예정 기업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은 곳은 각각 9곳에 이른다. 공교롭게도 숫자가 같다. 이전상장, 스팩(SPAC), 재상장 등을 제외한 개수다. 여타 증권사들이 3~4곳의 IPO를 준비중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개별 IPO기업들의 공모 규모도 적지 않아 올해 IPO 1위 증권사는 이들 두 곳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절대적인 사이즈를 비교하면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조단위 IPO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중인 한국투자증권이 우위에 있는 상태다. 예상 시가총액만 각각 5조, 7조 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딜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신라젠, 클리오, ABC마트코리아, 덴티움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IPO를 맡고 있지만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견주기는 힘든 수준이다.

흥행 관점에서만 보면 섣불리 우열을 점치기 어려워 보인다. 오는 10월~12월 3개월 동안 40개 이상의 IPO 기업이 투자자 모집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수요예측이나 청약 과정에서 일정이 겹치는 건 불가피하다. 지난해 말에도 수급 여건이 악화되면서 일부 기업은 공모를 철회하거나 시기를 뒤로 미뤄야 했다. 비슷한 업종끼리의 경쟁도 감수해야 할 리스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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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 기업을 중심으로 맞부딪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바이오솔루션(의료기기 제조), 피씨엘(의료기기 제조)등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NH투자증권은 신라젠(바이오), 클리오(화장품), 덴티움(임플란트 제조) 등이 대적 상대로 꼽힌다.

호전실업(주관사 NH투자증권)과 화승엔터프라이즈(한국투자증권)는 같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업체라는 점에서 흥행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양사 모두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 공급할 제품을 주문 제작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경우 희망 밴드 하단으로 공모가격이 결정된 가운데 오는 22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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