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이온운용, 파격 메자닌 헤지펀드 선보인다 액면가 리픽싱·발행사 콜옵션 배제 등 협의중

김일권 기자공개 2016-09-26 11:32:1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마 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고 사명을 변경한 아이온자산운용이 메자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2개를 출시한다.

액면가 리픽싱(refixing), 발행사의 콜옵션(call option) 배제 등 파격적인 조건의 상품을 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온자산운용은 키움증권 프롭트레이딩 부서의 헤드를 담당했으며 국내 메자닌 투자 경력 15년의 김우형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자산운용은 다음날인 23일 사모발행 메자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PB센터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아이온크리오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두개 펀드를 동시에 내놓는다.

두 펀드는 코스닥 상장사 두 곳이 다음주에 사모로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나누어 담을 예정이다. 두 펀드를 합친 규모는 15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것은 펀드가 투자할 예정인 메자닌 상품들이 내걸고 있는 파격적인 조건들이다. 둘 중 한곳이 발행하는 CB의 경우 액면가 리픽싱이라는 조건이 달릴 예정이다. 통상 최초 전환가액의 70%선에서 리픽싱 한도가 정해지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액면가까지 리픽싱이 가능하다. 사실상 거의 제한이 없는 수준까지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어 손실 확률을 확 낮췄다.

또다른 CB는 발행사의 콜옵션을 빼는 것으로 조건을 협의 중이다. 최근 발행되는 CB는 통상 발행사에서 주식전환권의 일정 비율을 되사갈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이 따라붙는다.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하는 경우 투자자들은 그만큼 수익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콜옵션을 배제하는 조건으로 발행되는 CB는 투자자들이 전환권을 100%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시 수익도 커지게 된다.

이 같은 구조가 가능했던 것은 아이온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김우형 대표의 오랜 메자닌 투자 경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 덕분이다. 김 대표는 IBK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을 거치는 약 15년 기간 동안 프롭트레이딩 조직에 몸담으면서 프리IPO 주식과 메자닌 투자를 해왔다.

특히 키움증권에서 프랍트레이딩 헤드를 맡는 기간 동안 달성한 수익률은 국내 프리IPO와 메자닌 투자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최근 5년간 프리IPO 기업들의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얻은 수익률은 연평균(산술) 219%에 달한다. 메자닌 투자로는 같은 기간 연평균 54%의 성과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발행사를 선정하는 단계에 있어서도 다른 투자자들과 차별적인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증권사 IB 조직에서 제시하는 메자닌 상품 가운데 투자를 결정하는 통상적인 투자 전략과 달리 직접 코스닥 상장사들을 찾아가 메자닌 발행을 권유하는 영업 방식을 고집한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 메자닌을 찾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재무구조가 매우 탄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대표의 운용 능력이 알려지면서 헤지펀드 설립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펀드 투자와 관련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시딩(seeding) 투자 없이도 운용사 등록과 동시에 펀드 설정이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온자산운용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2일 자산운용사 등록을 마쳤고 21일에 사명 변경을 완료하자마자 1, 2호 펀드의 투자자들과 계약을 진행했다. 현재 국내 5대 증권사 한 곳의 PB센터를 통해서도 투자자 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