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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텔링크' 키우려 지배구조 손질 SK텔레콤 자회사 NSOK, SK텔링크 산하로 이동… B2B부문 시너지 강화

정호창 기자공개 2016-09-23 14:55:0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알뜰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손자회사 SK텔링크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지배구조 재편을 단행한다. SK텔레콤이 2014년 인수한 보안 계열사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SK텔링크의 100% 자회사로 이동시켜 B2B사업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과 SK텔링크는 지난 22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SK텔레콤이 보유한 NSOK 지분 전량(83.93%)을 SK텔링크에 현물출자하고 SK텔링크의 보통주 2.4%(21만9967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다음 달 법원인가 등을 통해 현물출자와 주식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NSOK는 SK텔링크의 자회사로 전환되고,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텔링크 지분율을 83.46%에서 85.86%로 끌어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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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K그룹 지배구조상 지주사인 SK㈜의 손자회사 자리에 있는 NSOK가 SK텔링크 계열사로 이동하면 지주사의 증손회사로 위치가 변경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의 손자회사(SK텔링크)는 증손회사(NSOK)를 거느릴 경우 해당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SK텔링크는 NOSK 잔여지분 16.07%(7만8200주)를 추가 취득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지분은 NOSK의 전 대주주인 이상용 씨가 보유 중이며, SK텔레콤이 매수권(콜옵션)을 확보하고 있다. SK텔링크는 SK텔레콤으로부터 이관된 콜옵션을 행사해 이 씨에게 133억여 원을 지불하고 다음달 25일 주식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SK그룹이 이 같은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보안사업과 통신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SK텔링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알뜰폰(MVNO) 사업과 국제전화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SK텔링크에 보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장착해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NSOK의 주업인 보안·경비사업이 B2B 성격이 짙어 현재 모기업 위치에 있는 SK텔레콤보단 B2B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는 SK텔링크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용이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SK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은 B2C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SK텔링크는 법인회선 등 B2B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NSOK와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는 SK텔링크가 더 적합하단 전략적 판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회사 모두 SK텔레콤의 자회사에 놓여있는 현재 지배구조에선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업 등이 어려워 NSOK를 SK텔링크의 완전 자회사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지배구조 손질 배경을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SK텔링크 입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사업이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향후 ICT와 결합한 물리보안 서비스 사업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NSOK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1년 한국종합기계경비㈜로 설립된 NSOK는 2014년 4월 SK텔레콤에 인수돼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무인경비와 영상·정보보안, 융합솔루션 서비스, 시설관리 등 종합보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61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5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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