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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포스코P&S, '포스코캐나다 가치 하락' 고민 해외광산 투자손실 1500억 달해…광물가격 약세, 수익성 전망 어두워

강철 기자공개 2016-09-27 08:02:2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P&S가 포스코AST에 이어 포스코TMC, SPFC를 추가로 합병하며 그룹 핵심 계열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합병이 마무리될 시 포스코P&S의 자산총액과 평균 영업이익은 각각 1조 8000억 원, 40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자산총액의 경우 그룹 계열사 중 5번째로 크다.

다만 자원개발 자회사인 포스코 캐나다(POSCO Canada)의 수익성 저하는 포스코P&S의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연간 600억 원 안팎에 달했던 포스코캐나다의 손익은 광산 투자손실로 인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광물 가격의 약세로 향후 수익성 개선 전망도 밝지 않다.

포스코P&S는 오는 11월 1일자로 포스코TMC, SPFC를 흡수합병한다. 지난 7월에는 스테인리스 제조 계열사인 포스코AST의 합병을 완료했다. 올해에만 자회사 3곳을 잇달아 합병하는 셈이다.

포스코P&S의 2015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약 1조 4000억 원이다. 이는 포스코AST의 자산도 합쳐진 수치다. 지난해 말 포스코TMC와 SPFC의 자산총액 합이 400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합병 후 포스코P&S의 자산총액은 1조 800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합병 후 연간 영업이익은 약 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P&S는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 가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며 3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포스코TMC의 기존 영업이익(약 100억 원)에 합병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더해질 경우 400억 원을 상회할 수도 있다.

자산총액 1조 8000억 원은 40여개에 달하는 포스코그룹 계열사 중 5번째로 크다. 포스코P&S보다 자산총액이 많은 계열사는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에너지 뿐이다. 합병으로 그룹의 숨겨진 알짜 계열사로서의 입지가 한층 확고해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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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으로 자산총액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긴 하나 포스코 캐나다의 실적 저하 및 이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이라는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포스코 캐나다는 그룹의 핵심 자원개발 계열사로 △ 캐나다 그린힐스·엘크뷰 석탄광산 △미국 NCR 석탄광산 △미국 마운트호프 몰리브덴광산 △아프리카 ACMC 망간광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2014년 평균 600억 원에 달했던 포스코 캐나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14억 원으로 감소했다. 환율, 이자비용 등의 변수가 겹치며 순손익은 2009년 이후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광물 가격 약세로 가지고 있는 광산 지분에서 적잖은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포스코 캐나다는 지난해 마운트호프 몰리브덴광산에서 1472억 원, ACMC 망간광산에서 26억 원의 투자손상차손을 잡았다. 지난해 5월 캐나다 클라판 석탄광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183억 원의 처분손실도 인식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P&S가 보유한 포스코 캐나다 지분 100%의 순자산가액은 지난해 말 4204억 원까지 감소했다. 2014년 말 순자산가액은 5105억 원이었다. 1년 사이에 지분 가치가 1000억 원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광물 가격 약세가 지속될 시 순자산가액이 장부가(3588억 원)를 하회할 수도 있다.

지난 상반기 석탄의 국제가는 톤당 70~90달러 선에 머물렀다. 2014년 평균가격은 톤당 110달러였다. 올해 하반기 예상 국제가도 90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캐나다가 올해에도 저조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를 감안해 지난 7월 포스코P&S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P&S 역시 포스코 캐나다의 향후 실적이 전체 수익을 좌우할 수 있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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