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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크 HP 사장, "삼성 프린터 직원 모두 원해" 수원사업장 방문, 직원공청회 진행

이경주 기자/ 김성미 기자공개 2016-09-28 08:27:3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7일 1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를 인수키로 한 미국 휴렛팩커드(HP) 경영진이 삼성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직원공청회를 진행했다. HP 경영진은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 직원 전원 인수를 원하며 계약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HP 경영진은 27일 오후 1시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R4)에서 프린터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진행했다. 엔리크 로레스(Enrique Lores) HP 이미징앤프린팅그룹 사장과 투안 트란(Tuan Tran) 오피스프린팅솔루션 사업총괄, 단 틴달(Dan Tindall) 솔루션사업부 M&A담당, 마틴 스티어(Martin Stier) 인사담당 등 4인이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는 인수주체인 HP 경영진의 입을 통해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 직원들이 느끼는 고용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앞서 삼성전자 경영진은 매각 발표 이후 지난 12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직원설명회를 진행했지만, HP와 세부조건에 대한 조율을 마무리 한 상태가 아니라 직원들의 궁금증을 모두 해소해주지 못했다.

이날 공청회는 △HP대표 소개 및 설명 △딜 관련 사실관계 확인 △딜 확정내용 및 변경가능성 확인(30분) △근로조건 승계내용 확인 △기타 확인 순으로 총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고용 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HP는 직원 전원 인수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엔리크 사장은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 특허, 공장, CS(고객관리), 마케팅 등 모든 것을 원한다"며 "분리된 이후에도 프린터사업부가 현재와 같이 완벽하게 기능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 부분이 많다"며 "예를 들어 프린터와 카트리지 관리, 토너측정 등의 관리업무를 HP보다 훨씬 앞서가는 수준으로 이미 구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엔리크 사장은 100% 고용승계가 계약조건에 포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에 있는 생산법인(SSDP)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법인을 중국업체에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직원들 사이에서 돌면서 나온 질문이다. HP측은 SSDP 현황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우선 검토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엔리크 사장은 "중국에 방문해 먼저 현지법인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아직은 결정된 바 없고 향후 합병이 진행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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