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시장 진출' 하림, 제일사료 분할한다 연내 하림펫푸드 설립 추진, 소비자 대면 'B2C' 진출 본격화
노아름 기자공개 2016-10-06 08:12:5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육가공업체 하림그룹이 제일사료 일부 사업부문을 분할해 본격적으로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진출한다.4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연내 지주사 제일홀딩스의 자회사인 제일사료의 일부 사업부를 떼내 별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분사 및 법인 설립 시기는 올해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 신규 법인명은 '하림펫푸드'로 잠정 확정됐다.
하림은 고급화된 국내 애견시장의 추세에 맞춰 무(無) 방부제 제품을 개발했으며, 건식사료와 오븐에 구운 간식 등 16종의 제품을 '사료'가 아닌 '식품'으로 지칭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브랜드명은 '더 리얼(The Real)로 건강과 안전성을 강조했으며, 신규 법인명을 '하림펫푸드'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HACCP) 인증 심사를 요청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제일사료 분사 및 신규 법인 설립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하림 관계자는 "사료가 아닌 식품을 공급하는 관점에서 반려동물 시장 진입을 고민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전략을 위해 제일사료 사업부를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료와 식품은 유통망 등 판매 조직과 마케팅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별도 법인 운영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제일사료는 양돈, 양계 등 축산용 배합사료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2011년 1월 하림그룹의 지주사 제일홀딩스의 사료제조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제일사료는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제일홀딩스 사료제조 사업부문의 분할 직전 사업연도(2010년) 매출액은 3058억 원이다. 이듬해 분할 후 제일사료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2.8% 증가한 3448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사세를 키웠다. 2012년 7월 제일사료는 축산용 배합사료를 제조, 판매하는 제일곡산과 천하제일을 합병했다. 이듬해 매출액 6495억 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3년간(2013~2015년) 6000억 원대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제일사료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위치한 정안공장을 포함해 인천, 익산, 함안 등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경기도, 충남, 전남, 경북 등의 지역에 7개의 물류 지점을 보유 중이다. 펫 푸드 '더 리얼(The Real)'은 충남에 위치한 약 2만 8595㎡ 규모의 정안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 3월 초 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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