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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 전문 브레인운용, 케이사인 CB로 대체투자 '시동' [메자닌 투자 돋보기] 주가 상승에 따른 업사이드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16-10-10 10:15:5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7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대체투자팀을 신설한 브레인자산운용이 케이사인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를 내놓았다. 이번 케이사인 CB는 이자가 낮고 콜옵션이 존재하지만 사업 장래성으로 인한 주가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사인은 지난 5일 200억 원 규모로 2회차 CB를 발행했다. 브레인운용이 105억 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35억 원, 디에스씨엔베스트먼트가 30억 원,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30억 원 씩 투자했다.

브레인운용은 케이사인 CB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브레인KS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6호'를 100억 원 규모로 설정했다. 6호 펀드에 케이사인 CB 95억 원을 담고, 4호와 5호 펀드에 각각 5억 원 씩 편입했다.

브레인운용은 최근 NH투자증권 프롭트레이더 출신인 윤대은 매니저를 대체투자팀장으로 영입했다. 롱숏에 집중하던 전략에서 탈피해 투자 분야를 다각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케이사인 CB를 시작으로 메자닌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케이사인 CB 만기일은 2019년 10월 6일이다. 풋옵션을 행사해 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풋옵션 행사 가능 기간은 24개월이다. 만기가 3년인 점을 고려하면 2년의 풋옵션 기간은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2018년 10월 6일부터 3개월 마다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표면이자와 만기이자는 0%다. 전환사채는 일반 채권보다 이자가 낮은 게 보통이지만 이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으로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케이사인 현재주가(6일 종가 기준)는 2420원이고 전환가액은 2503원이다.

전환가액 조정은 최초 전환가액의 75%까지 가능하다. 케이사인 관계자는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리픽싱 한도를 낮게 설정하지 않았다"며 "보편적인 메자닌 발행사가 제시하는 70~80% 사이 수준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콜옵션 조건이 존재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발행된 CB 중 20%에 매도청구권(콜옵션)이 포함돼 있어 청구권 행사 시 해당 CB를 넘겨야 한다. 케이사인은 2017년 10월 6일 부터 3개월 마다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고, 프리미엄은 행사일에 따라 3.03%에서 6.16%다.

이자와 콜옵션 조건이 나쁘긴 하지만 브레인운용은 케이사인 디폴트 확률이 매우 낮아 투자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부채비율은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케이사인은 정보보안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4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최근 3년 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5억 원, 86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최근 5년 간 꾸준히 감소해 지난 2011년 말 58.59%에서 지난해 말 11.28%까지 내려왔다.

브레인운용 관계자는 "이자와 콜옵션 조건이 나쁘긴 하지만 영업 성과가 매년 좋아지고 있고 부채비율이 낮아 디폴트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며 "기관과 개인의 정보 보안이 중요시 되고있는 만큼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사업 장래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주가상승으로 인한 차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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