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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우발채무 감축 '가속도' 연내 총 530억 원 규모 해소 예정…경영 불확실성 크게 줄여

현대준 기자공개 2016-10-11 07:58:1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7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올해 안으로 500억 원 상당의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를 감축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예정된 우발채무 해소에 성공한다면 잔여 규모는 1000억 원 상당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대한전선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에이엘디제1차피에프비(이하 안양PFV)'와 관련된 250억 원 규모의 우발채무를 감축할 예정이다. 안양PFV는 공사비 지급 보증으로 잡혀있던 우발채무 중 하나였다. 안양공장 부지에 평촌 스마트스퀘어가 완공되면서 우발채무가 해소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013년 안양 PFV를 설립하고 '평촌 스마트스퀘어' 개발에 나섰다. '평촌 스마트스퀘어'는 대한전선 공장이 지난 2011년 충남 당진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개발된 곳이다. 대한전선은 당초 안양PFV를 통해 포스코건설과 1200억 원 규모의 자금보충 약정을 맺었다. 이후 공사비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변경하는 리파이낸싱을 통해서 우발채무 규모를 250억 원으로 줄였다.

이에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 4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의 부지 매각을 완료하면서 280억 원 규모의 우발채무를 해소했다. 지난 2008년 '독산복합시설개발제일차피에프브이(이하 독산 PFV)'를 설립하고 독산동 부지 개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부지 투자를 위해 받은 대출금 상환에 차질이 생길 경우 대한전선이 부족자금을 보충하는 약정을 맺으면서 우발채무로 잡히게 됐다.

이후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독산동 부지 매각에 나섰다. 지난 2012년 유복건설과 해당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매각이 지연됐다. 올 상반기 유복건설이 대한전선에 잔금을 납입하면서 매각이 완료됐다. 총 매각금액은 510억 원 상당이다. 독산PFV에 들어가는 대출금 이자 비용이 축소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누리게 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를 우선적으로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를 목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의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는 지난해 1분기에는 4500억 원에 달했었다. 우발채무는 재무제표에 실질적인 채무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장래에 돌발사태로 인해 채무로 확정될 수 있다. 새주인을 맞아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는 대한전선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재무현황 유지를 위해 털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 지난해 남부터미널 부지와 신한종금 부지를 각각 약 1775억 원과 1041억 원에 매각을 완료하면서 우발채무 규모를 크게 줄였다. 올 해 우발채무 해소 작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된다면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는 1000억 원 규모로 감축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올 2분기말 기준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30.9%의 자본잠식률과 347.3%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2014년 말에 비해 크게 나아진 수치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수준이다.

대한전선은 재무적 위험요소 제거와 함께 향후 수익성이 뛰어난 초고압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주력사업에 집중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대한전선 우발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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