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ETF 내놓자 한미약품 사태, 아쉬운 KB운용 출시 일주일 만에 투자심리 악화
김기정 기자공개 2016-10-12 11:00:5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 사태로 KB자산운용 헬스케어 ETF의 수익률이 출시 일주일 만에 급락했다. 같은 이유로 동종업종 투자 상품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KB자산운용은 보다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STAR 헬스케어 ETF'는 지난 9월 23일 상장일 종가(1만 510원) 대비 11.18% 하락한 9335원으로 지난 7일 장을 마감했다. 'KBSTAR 헬스케어채권혼합 ETF'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2.9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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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하락은 한미약품 사태 여파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말 한미약품의 폐암 신약에서 중증 피부 부작용이 확인됐다는 발표를 시작으로 늑장공시 논란까지 벌어지며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29일 62만원에 달하던 주가는 지난 7일 42만 3000원까지 급락한 상태다.
한미약품 사태는 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동종기업 주가는 물론, 바이오 및 제약 섹터에 투자하는 대다수 투자 상품의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KB자산운용의 두 상품은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직격타를 맞은 셈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섹터 투자는 지수 투자보다 단기등락폭이 클 수밖에 없다"며 "헬스케어 섹터는 경제 상황이나 저성장 국면과 상관없이 고령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이후 처음으로 헬스케어 ETF 상품을 내놓은 곳이다. 지금껏 헬스케어 섹터 투자상품 부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도해왔다. KB운용의 두 펀드를 제외하고 동종 유형의 상품은 TIGER 헬스케어ETF, TIGER200 헬스케어ETF, TIGER 일본헬스케어ETF, TIGER 글로벌헬스케어ETF 등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 뿐이다.
KB자산운용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공표하는 지수 대신 에프앤가이드가 만드는 지수를 추종하도록 상품 구조를 짰다. 'KBSTAR 헬스케어 ETF'와 'KBSTAR 헬스케어채권혼합 ETF'는 각각 '엔프앤가이드 헬스케어 지수'와 '에프앤가이드 헬스케어채권혼합 지수'를 따른다.
'KBSTAR 헬스케어 ETF'의 경우,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단일 종목 투자 한도를 10% 안팎으로 제한했다. 현재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셀트리온(13.29%)이며 한미약품(7.7%), 유한양행(6.99%), 메디톡스(6.54%), 한미사이언스(6.0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TIGER ETF의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편입 비중은 각각 5.35%, 3.23%로 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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