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조선·해운부문 부실여신 집중 전체 부실의 76% 차지...대우조선해양 여신 규모 9조원 달해
김선규 기자공개 2016-10-12 10:41:4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조선·해운부문에 여신을 집중한 탓에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9조 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여건에 따라 향후 수은의 재정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소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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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수출입은행에서 제출 받은 '산업부문별 부실여신 현황'에 따르면 수은의 부실여신 5조3779억 원 중 76.3%인 4조1016억 원이 조선·해운부문에 집중돼 있다.
조선·해운부문에서 부실 여신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성동조선해양으로 1조7824억 원에 달한다. 이어 STX조선해양(1조459억원), SPP조선(7196억원), 대선조선(4844억원), 송강중공업(22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은이 조선·해운부문에서 부실이 많은 이유는 이 부문에 여신비중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실제 수은의 산업부문별 여신 잔액을 보면 총 118조9680억 원 가운데 조선·해운부문이 35조4307억 원으로 전체의 29.8%를 차지했다.
건설부문이 14조4047억 원, 철강부문 4조6747억 원, 석유화학부문 5조3656억 원이라는 점에서 조선해운부문 여신 규모는 다른 산업부문에 비해 대략 2.5∼5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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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실 징후가 높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잔액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여신 잔액은 8조9126억 원에 이른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여신이 요주의로 분류돼 있다. 대우조선해양 여신 건전성을 정상으로 유지했던 수은은 지난 8월 뒤늦게 요주의로 강등했다. 요주의 등급으로 강등되면서 총 여신의 7~19% 가량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통상 여신 건전성이 정상으로 분류되는 대출자산은 0.85%까지 충당금을 쌓는다. 등급이 떨어질수록 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나는데, 요주의의 경우 7∼19%, 고정 20∼49%, 회수의문 50∼99%, 추정손실은 대출액의 10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박 의원은 "자칫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이 계속 악화돼 고정이하로 분류될 경우 수은의 재정건전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정 분야에 집중된 여신비율을 낮추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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