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색조 화장품 전문브랜드 클리오가 로드숍을 중심으로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색조화장품 로드숍과의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클리오는 상장 공모자금 가운데 절반인 400억 원을 로드숍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클리오는 올 상반기 로드숍 클럽클리오를 통해 매출 250억 원을 냈다. 전체 매출 903억 원 가운데 27.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채널별로는 도매수출을 통한 매출이 251억 원(27.8%), 드럭스토어 119억 원(13.2%), 해외시장 107억 원(11.8%), 면세점 96억 원(10.7%), 온라인 79억 원(8.7%)을 각각 기록했다.


클리오의 매출은 2013년 336억 원에서 지난해 1071억 원으로 2년 사이 2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클럽클리오 매출의 성장률은 863%로 도매수출을 제외한 전체 판매채널 가운데 가장 높았다.

클리오는 클럽클리오 매장수를 매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클럽클리오 매장수는 2013년 말 8곳이었으나 올해 8월 31일 기준으론 87곳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클리오는 최저 공모희망가액 기준, 예상 공모자금 810억 원 가운데 400억 원을 한·중 클럽클리오 점포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국내 시장에선 2020년까지 240개 매장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에서도 역시 2020년엔 매장 200개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특히 클리오는 지난 8월 광주공야화장품유한공사와 중외합작법인 광주공야클리오화장품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클럽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선 색조화장품 로드숍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색조 전문 기업 보브, 2015년 색조화장품 ODM 제니스를 각각 인수했다. 2012년 10월엔 직접 색조 전문 브랜드 VDL을 론칭하고 색조 전문 사업부 더컬러랩을 만들었다. VDL은 더페이스샵 법인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색조화장품 로드숍브랜드 에뛰드는 에뛰드는 올 상반기 매출 1659억 원, 영업이익 2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17.6% 늘었다. 에뛰드는 지난해 1월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