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낙하산 인사 논란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이 이슈에 민감한 곳이 있다. 바로 국민은행이다.국민은행에서 낙하산 설이 불거지는 자리는 은행장과 상임감사위원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이후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다. 윤 회장 임기가 중반을 지나 행장 분리에 대한 기대가 나오면서 급기야 지난달에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부수석이 유력하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상임감사 자리는 KB사태와 연관성이 있는 정병기 감사가 사퇴한 후 지난해 1월부터 공석이다. 이 기간동안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신응호 전 금융연수원 부원장,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하마평이 무성했다.
최근 KB금융 사람들을 만나면 두 자리의 향방에 대한 얘기가 단골 화제다. 내부 사람들이 상당히 민감해 한다는 방증이다. 낙하산 인사의 폐해로 KB사태 홍역을 겪은 터라 관심은 더하다. 다만 두 자리 중 내부 사람 입장에서 좀 더 신경 쓰이는 쪽은 '상임감사'인 듯 하다.
은행장이야 쉽게 낙하산으로 오기 힘들다는 믿음이 조금이라도 있는데다, 공석이라도 내부적으로 부담이 적다. 오히려 겸직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조직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명분도 상당하다. 하지만 상임감사의 경우 공석이 길어지면 내부적으로도 부담스럽다. 평시에는 문제될 게 없지만 사고가 터졌을 경우, 내부 감시자가 없어 사태를 조기에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은행 중 상임감사가 없는 곳은 국민, 씨티, SC제일은행이다. 사실 감사위원회가 설치돼 있고 잘 운영된다면 상임감사 부재가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상임감사가 갖는 '은행장 견제'라는 고유 기능에, 현재 국민은행은 회장·행장 겸직체제라 웬만한 내부 조직으로는 견제가 힘든 강력한 리더십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더해지면서 부담은 커진다. 혹시나 생길 수 있는 미래의 사고에 대한 책임이 더욱 명백해지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입장에선 '낙하산 감사가 와도 고민, 안와도 고민'인 셈이다.
잃어버린 10년을 딛고 국민은행은 리딩뱅크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2년간 여러 난제를 극복한 윤 회장의 부드럽지만 뚝심있는 리더십이 존재한다. 계륵과 같은 상임감사 부재 문제에서 윤 회장의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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