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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SE, 대기업 투자 관심 쏠린 이유는 석탄발전 인허가 어려워 희소성있다는 판단

윤지혜 기자공개 2016-10-26 14:54:4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7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 새만금 에너지(SE) 매각이 본격화된 가운데 잠재 원매자들로 거론되는 국내 대기업들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OCI SE가 주력하는 석탄 화력발전 사업이 LNG(액화천연가스)발전 등 다른 열병합발전에 비해 생산 단가가 낮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세먼지 유발 등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로 석탄 화력발전 인허가에 제동이 걸리면서 최근 마지막으로 인허가를 받은 매물이라는 점도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OCI SE는 OCI가 지난 2011년 새만금산업단지의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업 수행을 위해 그 해 7월 설립한 법인이다. 올해 4월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새만금에 있는 열병합발전소는 303MW 규모로, 열병합발전소 상업가동 후 3개월 간 매출액 342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석탄 발전과 LNG발전의 kWh당 평균 연료비 단가는 40원~50원가량 차이가 난다. 최근 격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등락폭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석탄과 달리 LNG발전 연료비는 국제유가 등락에 큰폭으로 좌우된다.

문제는 최근 발전소 설립 및 운영 과정에서 해안 침식과 미세먼지 유발 등의 환경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석탄화력발전소 인허가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후발주자로 석탄화력 발전업에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들의 경우 인허가 이슈와 이해관계자 조율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포스코에너지의 삼척 석탄화력발전소만해도 같은 이유로 발전소 완공과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포스파워 모회사인 포스코에너지는 주력사업인 LNG발전의 높은 전력 생산 단가로 인해 최근 수년간 영업이익률 악화를 겪자 12월까지 착공을 하려했지만 주민들과의 합의 도출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계획 인허가 마감 시한을 연장한 상태다.

이에 사실상 마지막으로 인허가가 성사된 OCI SE를 놓고 포스코에너지, 삼탄, GS에너지 등 동종업체들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과거 에너지 분야에 투자 경험이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나 칼리스타PE 등 사모투자펀드(PEF)들도 이번 주 예정된 예비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단 발전소 재무구조에서 잦은 이슈로 등장하는 높은 부채비율과 차입금 상환 문제는 이번 거래에서도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OCI SE발전소 수익성과 직결되는 새만금 산업단지 기업 유치 확보도 선결과제로 남아있다. OCI SE의 새만금 열병합발전소는 303㎿ 규모로, 대략 10만 가구(가구당 3㎾ 기준)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발전량이다. 현재까지 새만금 산업단지 내 입주한 기업은 OCI를 포함해 도레이첨단소재와 이씨에스, 솔베이실리카코리 등 4곳으로, OCI SE가 운영 중인 열병합발전소의 발전 용량을 고려하면 수요를 늘려야하는 상황이다.

한편 매각자 측은 최근 주관사를 통해 10곳 안팎의 국내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들에 IM(Information Memorandum)을 발송했다. 거래 대상은 OCI SE 지분 100%이며, 매매 희망가는 4000억~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예비입찰 일자는 오는 21일로 잡혔으며, 제안서를 통해 응찰자들의 인수 희망가도 받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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