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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중소형 IPO‥시장 바닥 찍었나 수요예측 무난한 흥행‥고밸류 경계감은 여전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19 15:28:0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중소형 IPO 딜(deal)들이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고밸류에이션 우려가 남아있는 탓에 공모가가 밴드 내 상단에서 형성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공모가가 밴드 하단을 밑돌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사례가 크게 줄고 있다.

기업들이 비교적 낮은 공모가에도 상장 작업을 완료하면서 침체된 시장에도 반전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남은 다른 딜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적절한 밸류에이션이 IPO 흥행의 전제 조건으로 보인다.

디지털광고업체 인크로스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크로스의 공모가는 밴드(3만 8000~4만 3000원) 내 중상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이 60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바이오 헬스케어 신소재·신기술 연구집약기업 HL사이언스는 공모가가 2만 7000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HL사이언스는 앞서 공모가 희망밴드로 2만 3900~3만 700원을 제시했다. HL사이언스의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투자자 371개와 해외기관투자자 149개 등 총 520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경쟁률은 274.1대 1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 IPO에 대한 투자 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이 IPO를 완주하는 게 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PO

최근 3개월 동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후 상장을 철회하거나 공모가를 밴드 하단보다 적게 결정한 딜 수는 총 5개다. 가구업체 까사미아는 상장을 철회했고, 자이글은 공모가를 밴드 하단의 절반 정도에서 정했다. 유니테크노·LS전선아시아·에이치시티 등도 공모가가 밴드 하단을 하회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밴드 하단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하지만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SPC) 상장 사례로 받은 관심에 비하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앞서 SPC 상장 1호로 나섰던 LS전선아시아가 고평가 논란에 오르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 모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50대 1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에이치시티 후 공모주 수요예측 분위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테이프·필름 제조업체 앤디포스와 화장품 연구개발·제조업체 코스메카코리아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에서 결정됐다. 디스카운트에 발목 잡히던 중국기업 역시 두 곳이나 무난하게 수요예측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가가 밴드 내 중단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기업들도 최근 IPO 추이를 감안해 눈높이를 낮추고 시장 분위기에 적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재도전하는 두산밥캣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딜들에도 최근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아직 밸류에이션 거품 우려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모가를 산정하는 것이 흥행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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