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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내달 美 최초 런칭…셀트리온 속도전의 힘 승인부터 발매까지 단 7개월…화이자와 마케팅 주목

이석준 기자공개 2016-10-19 08:59:0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내달 미국에서 출시된다. 관련 계열(TNF 억제제) 바이오시밀러 중 미국 진출 1호로 의미는 크다. 미국은 램시마가 공략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무려 20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1%만 가져와도 2000억 원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램시마 11월 미국 출시는 셀트리온의 속도전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램시마 미국 승인 이후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서정진 회장을 비롯해 기우성· 김형기 사장 등 고위 관계자는 수시로 미국으로 건너가 화이자(램시마 미국 판매사)와 제품 발매 시기를 논의했다. 여기서 최적의 환자 주사(Injection) 시점, 초도 물량 등 구체적인 사항을 꼼꼼히 체크했다.

그 결과 8월말 초도물량 출하가 이뤄졌고 제품 출시일은 오는 11월로 결정됐다. 시판 허가에서 발매까지 단 7개월 정도만 걸렸다. 램시마를 계열 내 최초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한 셀트리온이 미국 런칭 작업에서도 속도전 능력을 발휘한 셈이다. 현재 램시마와 같은 계열인 암젠과 노바티스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셀트리온의 속도전은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였다.

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개발부터 제품 발매, 협상 등 대부분의 작업을 외주 전문가에게 맡기기 보다는 자체 인력으로 처리한다"며 "셀트리온이 속도전에 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의 속도전은 이미 제품 개발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현재 램시마를 비롯해 개발 중인 비호지킨스림프종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쥬마' 등도 모두 개발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미국 마케팅에서도 속도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미 유럽에서 성공 경험이 있어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램시마는 지난해 2분기부터 유럽 빅5 마켓 등 주요 국가에서 본격 판매가 시작된 이후 2016년 2분기말 기준 오리지널 시장 점유율이 40%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 동안 방대하게 축적된 실제 처방데이터와 의사 및 환자들로부터 쌓인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내 오리지널 제품 시장에 대한 침투 속도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속속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내주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의 시장 독점 기간은 짧아질 수 밖에 없다"며 "개발에서 런칭까지 속도전에 능한 모습을 보인 셀트리온이 미국 마케팅에서도 그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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