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MLP펀드 연초후 수익률 '고공행진' 15% 상회…WTI 20달러→50달러

김슬기 기자공개 2016-10-27 11:35:0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서 미국 내 에너지인프라 관련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마스터합자조합(MLP·Master Limited Partnership)펀드들이 15%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에서 원유 관련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한정적이어서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평도 나왔다.

24일 theWM에 따르면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투자신탁(오일가스인프라-파생형)'의 연초 후 수익률은 18.66%를 기록했다. 1개월 수익률은 3.48%, 3개월 수익률은 0.21%를 나타냈다. 21일 기준으로 펀드 순자산 규모는 649억 원으로 연초보다 60억 원 가량 불어났다.

다른 MLP펀드인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 역시 연초 후 수익률이 10%대에 달했다. 이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5.26%를 기록했다. 하지만 펀드 순자산 규모는 204억 원으로 연초보다 40억 원 정도 더 줄었다.
MLP펀드

MLP펀드는 기본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또는 나스닥에 상장된 MLP 중에서 미드스트림(Midstream·석유 가스를 생산하여 소비에 이르는 중간 과정에 에너지 인프라 자산) MLP에 주로 투자한다.

이 두 펀드는 설정 당시 미국 셰일가스 인프라기업에 투자한다는 콘셉트로 주가상승 수익과 배당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을 일으켰다. 한투MPL펀드는 2014년 9월 1660억 원까지 덩치를 키웠고 한화MLP펀드 역시 순자산 규모 620억 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하지만 2014년 말 100달러대였던 국제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MLP펀드는 시련을 맞이했다. 보통은 탐사, 개발, 생산을 담당하는 업스트립(Upstream) 쪽이 유가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업스트림, 미드스트림 할 거 없이 자산의 가격이 다 떨어졌기 때문. 2월 말 기준 한투MPL펀드(대표펀드 기준)의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35.02%, 한화MPL펀드의 누적수익률 -36%를 기록했고 순자산 규모는 두 펀드 모두 3분의 1까지 쪼그라들었다.

올해 초 2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올해 6월 들어 50달러 대까지 올라왔고 이후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나타내면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누적수익률도 각각 -15%, -13%까지 개선됐다. 현재 WTI 가격은 50.85달러(21일 기준)다.

최재혁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매니저는 "MLP의 경우 원래 원유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2014년 12월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 인프라 기업들의 펀더멘털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최 매니저는 "올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안정화됐고 그간 에너지 기업들이 비용절감 등을 통해 손익분기점 자체를 낮추는 등 펀더멘털이 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주수 한화자산운용 책임매니저는 " MPL은 대부분의 수익을 배당하는 특징이 있어서 올해 들어서 긍정적인 수익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으로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심스럽게 투자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 변동에 투자할만한 금융상품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가 상승기에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 매니저는 "원유에 투자하는 방법은 유가 선물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지만 롤오버(Roll-over) 비용 등으로 원유 상승에 따른 차익을 내기 쉽지 않다"며 "MLP펀드는 유가 상승의 효과를 반영하면서도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낮아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