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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경영권 노리는 유진그룹, 남은 과제는? 내달 임시주총 소집…소액주주들 위임장 확보 관건

심희진 기자공개 2016-10-25 08:26:5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그룹이 ㈜동양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등 경영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은 과제는 다음달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진그룹이 이사 수 증원 및 신규이사 선임 등에 필요한 의결권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지난 18일 79억 4630만 원을 들여 ㈜동양 주식 2290만 주를 매입했다. 여기에 유진기업의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4차례에 걸쳐 122억 8374만 원을 투입해 ㈜동양 주식 374만 5000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유진그룹은 2주 만에 ㈜동양 보유 주식을 기존 6564만 709주(27.5%)에서 7167만 5709주(30.03%)까지 끌어올렸다. 해당 지분은 지난 19일 기준 유진기업 5443만 5626주(22.81%), 유진투자증권 1143만 8000주(4.79%), 현대개발 346만 9117주(1.45%), 현대산업 233만 2966주(0.98%)로 구성돼 있다.

현재 ㈜동양은 유진그룹 계열사로 자동 편입된 상태다. 유진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마친 후 ㈜동양 지분율을 30% 넘기면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열편입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향후 유진기업의 연결재무제표에 ㈜동양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제 남은 작업은 ㈜동양 이사회 진입이다. 유진그룹은 경영권 인수를 위해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변호사 등 3인을 ㈜동양 이사회에 합류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진그룹은 지난달 2일 ㈜동양에 이사 수 증원을 위한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을 목적 사항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동양은 유진그룹이 제출한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소집 결정을 미루고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후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연내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유진그룹이 얼마나 많은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확보하느냐다. 유진그룹은 지난 3월 ㈜동양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차례 쓴 맛을 봤다. 안건 통과를 위해 파인트리자산운용과의 연대, 동양레저 지분 매입 등으로 23.07%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동양 소액주주들 중 33.19%만이 유진그룹의 손을 들어주면서 총 52.62%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사회 진입을 위해선 발행주식총수의 33.3% 이상 및 출석한 주주 중 66.7% 이상의 의결권이 필요하다.

업계는 유진그룹이 정기주주총회 이후 ㈜동양 주식 매입에 적극 나선 만큼 이번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그룹은 지난 6개월간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해 지분율을 13.04%에서 30%까지 확대했고, 현재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유진그룹은 34.1%의 ㈜동양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며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소액주주들이 요구했던 건 유진그룹의 ㈜동양 지분 장내매수였기 때문에, 이번 임시주주총회 분위기는 유진그룹에 우호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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