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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수탁고 늘었지만...수익률 '글쎄' MMF 제외 전 유형 BM 밑돌아, 채권형 비중 과반 넘어

서정은 기자공개 2016-10-31 08:11:0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투자풀의 전체 수탁고가 22조 원을 돌파했다. 채권형 주도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수탁고는 매분기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수탁고가 늘어나는 것과 달리 운용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중 연기금투자풀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전 유형에서 벤치마크(BM)을 하회했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연기금투자풀의 기간말잔(설정액)은 총 22조 15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9782억 원이 증가했으며, 올 들어서는 총 4조 3280억 원이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전 유형에서 설정액이 증가했다. 3분기 중 채권형이 514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크게 늘었고, 뒤를 이어 혼합형과 MMF가 각각 2354억 원, 2044억 원씩 증가했다. 주식형은 544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월별로 보면 7~8월에 늘다가 9월 중에는 결산을 앞두고 MMF에서 자산회수가 일어나기도 했다"며 "전체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해외주식형 투자는 제자리인 상태"라고 말했다.
투자풀운용규모추이

유형별로 순자산 비중을 보면 채권형이 11조 6015억 원으로 전체의 51.8%를 차지했다. 채권형 중에서는 국공채형과 일반채형이 각각 8조 5940억 원(38.3%), 2조 6174억 원(11.7%)으로 비중이 높았다. 채권형 다음으로는 혼합형 7조 6282억 원(34%), MMF 2조 9735(13.3%) 순이었다. 주식형 중에서는 액티브주식형이 1524억 원(0.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탁고는 늘었지만 운용 성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MMF를 제외하고 전 유형에서 BM 이하의 성적을 냈다. 그동안 효자노릇을 했던 채권형은 3분기 1.20%를 기록, BM 대비 0.04%포인트 밑돌았다. 혼합형 또한 0.52%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주식형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은 각각 2.70%, 4.60%의 수익률로 BM대비 각각 1.28%포인트, 1.33%포인트 하회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채권형의 경우 8월 이후부터 금리가 소폭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주식시장 또한 미국 금리인상, 유럽의 테이퍼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낮은 실적 기대감 등 불확실성 요인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운용사별로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MMF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앞섰다. 채권형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우세한 가운데 혼합형은 같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채권형 3.14%, 혼합형 1.85%, MMF 1.43%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채권형 3.24%, 혼합형 1.85%, MMF 1.3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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