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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시스템 2단계까지 개발” 내달 2일 사전계약 '신형 그랜저'에 신기술 대거 적용

이호정 기자공개 2016-10-26 08:26:3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 생산을 위해 ‘현대 스마트 센스'라는 명칭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개발을 총 5단계로 나눴을 때 2단계까지 완료됐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자율주행 시스템은 내달 출시되는 신형 그랜저에 대부분 적용된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호텔에서 내달 출시되는 ‘신형 그랜저'의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신형 그랜저에 대한 상세한 제원이나 판매 목표량 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다만 형제 차종인 기아자동차의 ‘K7'과 동일한 엔진을 채택했지만 주행 성능 및 연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 차체 강성도 67.4kgf/㎟로 기존 모델(그랜저HG)보다 30.4% 증가해 안전성도 강화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K7보다 연비는 3~4% 개선됐고, 엔진의 힘도 4~5마력 정도 좋아져 가속 능력도 10% 정도 우세하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한 신형 그랜저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의 기본적인 성능도 개선됐지만 신형 그랜저에는 ‘현대 스마트 센스'로 명명된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거 적용돼 눈길을 끈다. 충돌 방지를 보조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을 비롯해 △차로 유지를 돕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ABSD) △운전 패턴을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이 적용된다.

신형 그랜저의 운전자뿐만 아니라 타 차량의 운전자와 보행자까지 모두를 위한 보편적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 이를 통해 교통사고가 약 40% 감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과 관련된 모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며 "총 5단계로 봤을 때 현재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생산 중이지만 향후 보다 안전한 차량, 궁극적으로 사고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그랜처는 당초 12월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음달 2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로 해 일정이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현대차는 1~9월 48만 2663대를 팔아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그랜저만 해도 신차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3만 9775대 팔리는 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4.4%나 급감했다. 올해 초 출시된 기아자동차 K7에 준대형 1위 자리도 내줬다. K7은 1~9월 4만 1914대 팔렸다. 현대차 안팎에서 신형 그랜저에 쏠리는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랜저는 대한민국 대표 고급 세단이자 현대차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모델"이라며 "신형 그랜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준대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이 향후 현대차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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