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공모주펀드 '상전벽해'.. 대표펀드로 '위풍당당' 자리매김 트러스톤 등 액티브주식형운용사 내 최대 사이즈로 커

박상희 기자공개 2016-11-03 14:46:4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사 내 공모주펀드 위상이 달라졌다. 니치마켓(틈새시장) 정도로만 여겨지던 공모주펀드가 수천억 규모로 사이즈가 커지면서 액티브주식형펀드를 제치고 회사 대표펀드로 자리매김한 경우가 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이나 흥국자산운용 등 공모주펀드로 원래 유명했던 곳뿐만 아니라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액티브주식형펀드로 이름을 알린 운용사들도 운용규모 기준 최대펀드 자리를 공모주펀드에 내줬다.

1일 한국펀드평가 등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공모펀드 기준 최대 사이즈는 '트러스톤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차지하고 있다. 운용규모가 2500억 원 수준으로, 채권형펀드인 '트러스톤중장기증권자투자신탁'(2000억)은 물론 회사 초창기 시장에서 이름을 떨쳤던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1441억), '트러스톤제갈공명증권투자신탁[주식]'(1441억 원)을 뛰어넘는다.

공모주펀드
*운용규모 1000억 이상 공모주펀드
*출처: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도 공모주펀드를 이용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맥쿼리투자신탁자산운용 및 칸서스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맥쿼리스타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제외하면 회사 내 유일하게 운용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대형펀드다. '칸서스튼튼채권탄탄공모주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역시 운용규모가 2228억 원으로, 회사 최대 사이즈를 자랑한다.

하이자산운용이나 흥국자산운용 등은 공모주펀드 붐이 불기 이전부터 공모주펀드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로 이름을 알렸다. 하이자산운용은 회사 내 공모주펀드가 6개나 되고, 이 가운데 운용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대형펀드만 2개다. 전체 공모주펀드의 운용규모는 5500억 원을 웃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로 재미를 본 흥국자산운용 역시 1000억 원이 넘는 공모주펀드가 2개나 되는 등 다수 공모주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자산운용 역시 MMF 및 채권형펀드를 제외하면 '동양뱅크플러스공모주10증권투자신탁2(채권혼합)'이 2669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펀드가 자산운용사 내 위상이 달라진 것은 시장에서 공모주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자금유입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이 액티브주식형펀드를 외면하면서 상대적으로 공모주펀드가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주식형펀드에서 꾸준히 자금이 빠진 반면 공모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급격히 늘어난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올해 공모주펀드가 보여 준 인기는 대형, 중소형 자산운용사를 가리지않고 전방위적이었다. 보통 중소형 자산운용사가 공모주펀드에선 우위를 나타내는 데 올해는 대형 자산운용사도 공모주펀드가 자금 블랙홀 역할을 하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올 2월 말 설정한 '신한BNPP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은 단기간에 2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한국투자e단기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을 출시하며, 7~8년 만에 공모주펀드를 부활시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공모주펀드로 엄청난 자금이 몰린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대형 IPO(기업공개) 거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면서 "대형 IPO가 끝난 이후에는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이어질 수 있어 공모주펀드 인기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펀드는 대개 채권혼합형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액티브주식형펀드 대비 운용보수가 낮은 편"이라면서 "공모주펀드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일부 운용사 입장에서는 액티브주식형펀드의 환매가 더 뼈아팠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