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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처분한 웅진, 플레이도시 매각 '언제쯤' 실적 악화 탓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6-11-07 22:11:5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제주도 소재 호텔 오션스위츠 매각을 완료하면서 또 다른 매물인 웅진플레이도시에도 관심이 쏠린다. 작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적 악화로 인해 새 주인 물색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은 지난 9월 말 오션스위츠를 미래엔서해에너지에 180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후 ㈜웅진은 최근 오션스위츠의 자회사 탈퇴를 공시했다.

오션스위츠 매각이 성사됨에 따라 시장의 이목은 자연스레 웅진플레이도시로 쏠린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수도권 소재 레저 스포츠 시설로 ㈜웅진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웅진은 작년 봄부터 삼성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을 타진해 왔다. 하지만 원매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는 매각 작업을 사실상 잠정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나들이객 감소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 악화까지 맞물려 매각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러한 사정은 작년 감사보고서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지난해 웅진플레이도시의 손익과 재무구조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50억 원 가량 줄어든 255억 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실적에 발목을 잡으면서 영업이익은 9억 5000만 원에 그쳤다. 무엇보다 2000억 원이 넘는 차입금 탓에 100억 원 이상이 금융비용으로 빠져 나가면서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적 악화에 따른 결손금이 계속 쌓이면서 웅진플레이도시는 완전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작년 말 현재 웅진플레이도시의 납입 자본금은 373억 원이지만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173억 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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