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없는 비은행계 캐피탈채, 스프레드 확대일로 비은행계 A+급 스프레드 4달째 100bp 웃돌아
김진희 기자공개 2016-11-04 08:50:1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 확대세가 가파른 가운데 비은행계 캐피탈사의 스프레드 확대가 두드러진다. 상대적으로 은행계 캐피탈사(AA+~AA-) 대비 낮은 신용등급(A급 이하)을 보유한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같은 등급 내에서도 은행계와 비은행계의 격차가 나타났다.◇동일 등급에서도 은행계 대비 높은 스프레드
지난달 31일 기준 3년물 A+급 여전채 금리는 2.875%로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144.5bp다. 같은날 동일 등급 무보증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113.2bp다. A+급 캐피탈사 채권 스프레드가 회사채 대비 31.3bp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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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는 지난 2분기 말인 6월 30일, 24.1bp였으나 꾸준히 벌어져 30bp를 웃도는 수준에 이르렀다. 당시 국고채 대비 여전채 스프레드 126.9bp, 회사채 스프레드는 102.8bp다.
A+급 신용등급 캐피탈채의 3년물 금리는 10월 31일 기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2.88%),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2.81%), 비엠더블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2.55%), 알씨아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2.55%)다. 같은 등급인 NH농협캐피탈 금리는 2.48%다. 같은 등급임에도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와의 격차가 40bp나 벌어진다. 모회사로 은행을 보유한 캐피탈사의 지원 수혜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ELS 규제 도입 않기로 가닥, 연말 효과 지속될 듯
8월 들어 회사채와 캐피탈채 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때에도 A+급 캐피탈채 스프레드는 123bp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가 다시 벌어졌다. 반면, 무보증 회사채 스프레드는 100bp 이하로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여전채 반등폭이 더 컸던 것은 주가연계증권(ELS) 규제 도입 우려도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ELS 자산을 별도의 신탁계정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이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ELS 헤지운용 자산으로 여전채를 담아왔기 때문에 규제가 도입되면 ELS 발행 축소가 여전채 수요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규제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최종 발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철회로 가닥을 잡았다는 시그널이 나오는 것은 여전채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고채 금리의 변동성이 높아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 여전채 역시 스프레드 확대를 피할 수 없다.
매년 연말에 채권시장 금리가 오르는 현상 역시 스프레드 확대를 점치게 하는 요소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여전채 금리의 확대폭은 연말들어 높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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