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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대우건설, 불안한 수주 감소 [건설리포트]신규수주 7조7578억, 전년대비 31.8% 감소

이상균 기자공개 2016-11-07 08:24:1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반기 매각을 앞두고 있는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에게 신규 수주는 미래의 기업 가치를 반영하는 중요한 경영지표 중 하나다. 가뜩이나 낮은 주가 때문에 매각 성사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요소가 추가된 셈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잠정실적,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조 32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조3123억 원) 대비 13.8% 늘어난 금액이다.

사업 부문별로도 고르게 매출이 늘어났다. 해외사업이 2조 92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6%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해외사업은 대우건설 매출액에서 가장 큰 35.1%를 차지하고 있다. 주택사업은 6.6% 증가한 2조 4924억 원, 건축사업은 7% 증가한 1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도 늘었다. 6152억 원으로 지난해(5528억 원)에 비해 11.2% 증가했다. 다만 토목과 주택, 건축, 플랜트 등 국내 사업에서 8357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둔 반면, 해외 사업에서는 2205억 원의 매출총손실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해외사업의 매출총손실은 지난해 961억 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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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2662억 원으로 지난해(2772억 원)에 비해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8%에서 3.2%로 떨어졌다. 판관비가 2756억 원에서 3490억 원으로 70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주목할 부분은 수주 관련 지표다. 3분기 신규 수주가 7조 75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8%나 줄었다. 국내(8조 3106억 원→6조 2641억 원) 감소율 24.6%보다 해외(3조 753억 원→1조 4937억 원) 감소율이 51.4%로 두 배 이상 컸다. 국내 사업 중에서는 플랜트 사업의 감소율이 93.5%로 두드러졌다.

신규 수주 감소는 수주 잔고 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수주잔고는 37조 6042억 원으로 지난해 12월말(38조 6773억 원)과 비교해 2.7% 줄었다. 3분기의 신규 수주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수주잔고도 빠르게 고갈될 전망이다.

사업 부문별 수주잔고는 주택사업이 18조 78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사업 8조 5242억 원, 건축사업 5조 3044억 원, 토목사업 3조 9034억 원, 플랜트 사업 1조 7936억 원 순이다. 해외, 플랜트, 토목사업의 수주잔고는 줄어든 반면, 주택과 건축사업은 늘어나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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