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M&A 효과' CJ대한통운, 중국 넘어 동남아 공략 CJ로킨, CJ그룹 中물량 확보…인도네시아 물류 센터 인수

김성미 기자공개 2016-11-04 10:19: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물류 업체 인수합병(M&A)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CJ대한통운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중국 시장 진출 성공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903억 원, 영업이익 603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3%, 16.8%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택배와 글로벌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억 원으로 같은 기간 96.6% 급감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보다 원/달러 환율은 4%, 원/위완화 환율은 9.2% 절상되면서 순익이 줄었다.

CJ대한통운 3분기

또 추석 성수기 기간 일부 관계사들의 지분법 손실이 영업외손실로 반영된 점도 순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3분기 순이익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란 평가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3분기 글로벌 사업 매출은 4519억 원, 매출총이익은 521억 원으로, 2015년 3분기와 비교해 각각 26.8%, 55.5% 증가했다. 지난해 말 인수한 중국 냉동물류업체 CJ로킨 실적이 올 1분기부터 반영된 덕분이다.

여기에 CJ그룹과 CJ로킨의 사업간 시너지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중국 대형 유통업체 영휘마트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가운데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를 CJ로킨이 운송하며 CJ대한통운의 중국 매출 확대를 도왔다.

CJ제일제당의 중국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 역직구족을 겨냥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한데 이어 식품·기능성 아미노산 전문회사 하이더를 인수하면서 CJ대한통운의 중국 물동량을 보탰다.

3분기 성수기를 맞아 택배 사업의 성장세도 이어갔다. 택배 사업의 3분기 매출은 4468억 원, 매출총이익은 47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2%, 23.8%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택배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하는 등 전체 택배 시장 성장세(13%)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총이익율은 10.6%로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추석 명절 물량 급증으로 특근 등 운영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지만 물량 예측을 통한 분산,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했다. 9월 19일 하루 물량만 668만 박스에 이르렀다.

계약물류(CL) 사업은 매출 5916억 원, 매출총이익 72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4%, 3.6% 늘었다. 컨설팅,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냉동·냉장·유동) 물류 비중이 증가했다.

3분기 소비재 물류 매출은 150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고수익 내수물류(W&D)도 계약물류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3분기 W&D 취급 물량은 4900만 박스로, 같은 기간 14% 늘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베카시 공단 내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285억 원에 인수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글로벌 다국적 기업 물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CJ대한통운은 중국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자 동남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얀마 국영 물류기업인 육상운송청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 센추리로지스틱스 지분도 471억 원에 인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