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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콘텐츠' 피엔아이시스템, 55억 투자유치 클로징 증권사·자산운용사 중심 클럽딜 성사

양정우 기자공개 2016-11-07 08:15:4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D 콘텐츠' 전문 기업 피엔아이시스템이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벤처캐피탈이 아닌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로서 이번 클럽딜(club deal)에 직접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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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피엔아이시스템은 최근 5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클럽딜에는 IBK투자증권과 SK증권, 신한캐피탈, 현대증권, DS자산운용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보통주를 신규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내에서 벤처투자는 보통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 진행 중인 코넥스 상장 작업이 무르익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무엇보다 피엔아이시스템의 가상현실(VR) 사업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현재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실제 성과를 내고 있는 VR 콘텐츠 기업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피엔아이시스템은 3D 그래픽(영상)을 제작하는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축적된 노하우와 앞선 기술력을 통해 고품질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런 자체 기술을 토대로 실감나는 3D·VR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피엔아이시스템은 최근 VR 시뮬레이터 '스카이 에트랙션'를 시장에 선보였다. 스카이 에트랙션은 6축 풀모션 방식의 체감형 VR 시뮬레이터다. 상호 교환 데이터 방식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현실감을 최대로 끌어 올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향후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42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피엔아이시스템은 콘텐츠 전문 기업이지만 비교적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어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왔다.

피엔아이시스템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3D 그래픽 사업뿐 아니라 △웹에이젼시(정보시스템 및 특화 홈페이지 개발)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운영(공공기관·기업위탁 교육) △전화영어 운영(자체 교육센터 운영) 등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엔아이시스템은 과거 제주도의 특색을 담은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호평을 받았다"며 "아동용으로 기획한 3D 애니메이션이 지상파 방송국에서 방영됐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엔아이시스템은 앞서 2013년 중반 벤처투자 시장에서 한차례 자금 조달을 추진했었다. 당시 대성창업투자가 운용하는 'IBK-대성문화콘텐츠조합'에서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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