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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의 파격...'인버스ETF' 승부수 통했다 여름 주식비중 인버스ETF로 줄여..수익률 두자릿수 유지

박상희 기자공개 2016-11-08 11:24:3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상반기 수익률 돌풍이 반짝 현상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대부분 액티브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연초 이후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나홀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ETF를 편입하는 등 액티브주식형펀드로서는 파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감행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던 게 주효했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의 대표 주식형펀드인 '유경PSG액티브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의 상위 포트폴리오는 최근(8월 초 기준) 기준 KODEX인버스가 차지하고 있다. 펀드 내 투자 비중이 9.71%에 달한다. 액티브주식형펀드에서 인버스ETF를 편입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인버스ETF는 관련 지수의 가격이 올라야 수익을 거두는 상장지수펀드(ETF)와는 정반대로 해당지수의 가격이 내려야 이익을 거둘수 있는 상품이다. 쉽게 말해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할 때 유효한 투자상품이다.

유경PSG액티브밸류
*유경PSG액티브밸류펀드 상위 포트폴리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여름에 인버스ETF를 편입했다"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해 편입한 것은 아니고, 주식 편입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종목 수를 갑자기 확 낮추기가 기술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인버스ETF를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유경PSG액티브밸류펀드의 현재 주식투자 비중은 67~68%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6~7% 정도가 인버스ETF다.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내는 인버스ETF 비중을 제외하면 주식 투자 비중을 주식형펀드 최저 하한선(60%)까지 낮춘 셈이다.

강 본부장은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출 당시에는 가격이 싼 가치주가 많이 없어서 소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차원이었다"면서 "이후 삼성전자가 크게 반등할 때는 주식시장이 크게 올라 재미를 못 본 국면도 있지만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크게 빠졌을 때는 방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미국발 선거 결과에 대한 불안 심리와 '최순실' 리스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아래로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니다. 와중에도 유경PSG액티브밸류펀드는 선방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대표펀드(A클래스)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1.92%로 부진하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9.42%, 최근 1년 수익률은 10.64%다. 각각 동일유형(일반주식형) 내 1.08%순위 안에 드는 성과다.

강 본부장은 "최근엔 주식시장이 크게 빠져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 비중을 조금씩 늘리려 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개별 종목 별로 가격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종목을 발굴해 투자 비중을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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