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M&A]박삼구 회장 "PEF 유치, 본입찰 보고 결정"예비입찰 마감, 우선매수권 행사 'SI·FI'와 전선 구축 여전히 유효
김성미 기자공개 2016-11-09 18:04:3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본격 개막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자금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 회장은 9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예비입찰에 누가 들어왔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사모펀드와 공동 인수를 위해) 아직까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고,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와 자금 마련 방향 등은 모두 본입찰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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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이날 2시경 예비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밤까지 추가 접수를 한다는 방침이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2개월 정도 실사를 거친 뒤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까지 4개의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번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선매수권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제3자가 우선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박 회장이 채권단이 제시한 매각가를 수용하면 우선협상대상자에 앞서 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지만 사실상 1조 원에 이르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8일 종가 기준으로 채권단 보유 지분의 시가는 약 7100억 원이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1조 원 안팎의 가격에 매각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금액 7228억 원을 마련하면서 개인 자금 120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차입·자본 유치로 조달, 현재 약 6000억 원의 빚을 졌다. 따라서 박 회장이 단독이 아닌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인수에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박 회장이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박 회장에 대출 등의 형태로 거래를 지원할 가능성도 크다.
채권단은 이번 예비 입찰에서 인수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원매자가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게 되면 향후 우선매수권자와 컨소시엄 구성 등을 협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예비 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가 본입찰 때 박 회장과 컨소시엄을 이루거나 재무적투자자로 나선다면 다른 후보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해당 후보의 입찰 자격을 박탈하고 우선매수권자에게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그룹의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는 변함없다"며 "채권단의 매각 일정에 따라 적절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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