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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 등 수출산업 직격탄'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 파장]내수주 영향 적을 것..바이오·방위 산업 평가 엇갈려

김일권 기자/ 정준화 기자공개 2016-11-11 08:52:4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 각 산업별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라 IT나 자동차와 같이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제약·바이오 산업과 방위 산업에 대한 영향은 의견이 엇갈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우리나라 기업들을 가장 긴장시키고 있는 것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다.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나 한미FTA 등을 놓고 미국에 불리하게 체결된 대표적인 협정들이라며 대통령 당선시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장 타격을 입을 업종은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IT나 자동차와 같은 수출업종이다.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뿐만 아니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강화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 또한 수출업체들에 부담 요소다.

펀드매니저 A는 "트럼프 공약의 핵심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의 내용은 IT·자동차와 같은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에게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법인세 인하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에게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와 방위 산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오 산업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바마케어 폐지에 따른 약품 수요 감소로 제약주들의 매출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반면, 다른 측면에서는 그동안 미국 정부가 약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춰왔던 정책이 없어지면서 제약업체들의 매출이 살아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펀드매니저 B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약가인하 리스크가 축소, 헬스케어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힐러리는 약가 규제를 공약으로 걸고 있었기 때문에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 C는 "오바마케어 전면 폐지로 인해 의료보험 제도가 민영화로 회귀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미국 시민 가운데 상당수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약품에 대한 수요 감소 등 제약 바이오 산업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위 산업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미국이 자국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 경찰'이라는 역할을 축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각국의 국방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던 반면, 일각에서는 그동안 미국이 지출했던 비용이 각국의 분담금으로 전환되면서 미국의 보호를 받던 국가들의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 여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수출업체들과 달리 내수기업들에 대한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철강이나 통신, 금융 업종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의견을 냈다.

펀드매니저 D는 "철강업체들의 경우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13%에 불과하지만 고마진이기 때문에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라 철강금속 가격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은 점 등 양면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국내 철강업체들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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