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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투자자 이탈 없다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 파장]윤창현 공자위 위원장 "부정적 기류 없어, 지분 매각 무난"

안경주 기자공개 2016-11-10 10:02:0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방식 지분매각 본입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본입찰 참가자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그 여파가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우리은행 지분매각 본입찰 마감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예정대로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1일 오후 5시 우리은행 과점주주 방식 지분매각에 대한 본입찰을 마감한다. 정부는 14일께 과점주주가 된 투자자와 지분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와 시장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은행 지분매각 본입찰에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우리은행 본입찰에 부정적인 기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정했던 우리은행 지분 30%를 무난하게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자위 고위 관계자도 "본입찰 마감을 이틀 앞두고 투자자들의 이탈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예비입찰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수준의 본입찰 참여자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히려 우리은행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윤 위원장은 "우리은행 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사지 않겠다는 곳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했다"며 "미국 대선 결과, 우리은행 주가가 하락해 오히려 매각 성사의 확률을 높혀 현재까지 긍정적 시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18곳 가운데 상당수가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곳도 있지만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은행 지분 매각의 경우 과점주주에게 4~8%씩 쪼개팔기 때문에 4곳에서 최대 8곳의 투자자가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투자은행(IB)업계도 불확실성이 생겼지만 투자자 이탈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시장이 패닉 상태에 있지만 과잉반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우리은행 본입찰 참여 여부에 특별히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도 "투자자마다 전략적 판단이 다르겠지만, 우리은행 본입찰 참여를 전제로 투자이익 극대화를 위해 입찰가격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우리은행 본입찰을) 포기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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