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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현대로템, 신용등급 방향 어디로 [Earnings & Credit]일회성 비용 감안, 강등 가능성 미미…부정적 아웃룩 탈피는 어려울 듯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17 10:27: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복세를 보이던 현대로템(A0, 부정적)의 실적이 올 3분기 주춤했다. 약점으로 지목되는 플랜트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시장은 플랜트 부문의 실적 개선이 2018년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3분기 어닝쇼크와 맞물려 신용등급에 달려 있는 '부정적' 아웃룩이 어떤 방향으로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이번 실적만 보면 분명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에 의한 적자라는 점에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무조건 높아진다고 단정짓긴 어렵다.

그간 시계열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 추이를 보면 오히려 '안정적' 아웃룩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환율 변동과 수주산업의 불확실성이 변수가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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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한금융투자

◇3분기 적자 전환…플랜트 적자 지속

현대로템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45억 원, 76억 원이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166억 원을 기록했다. 플랜트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플랜트에서 일회성 요인과 원화 하락으로 컨센서스를 화회하며 적자로 전환했다"며 "플랜트 부문은 카타르 하수처리설비에서 추가원가 약 100억 원이 발생해 영업손실 폭을 키웠다"고 밝혔다.

영업외수지에서는 외화환산손실 약 130억 원과 이자비용 약 150억 원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의 플랜트 부문 매출 비중은 대략 24%다. 현대제철과 현대·기아자동차 등 그룹 계열사를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플랜트 부문의 저수익성은 비계열사의 수준 때문이다. 플랜트 부문의 실적은 비계열사의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18년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의 주요 공사 지연과 주기부문 매출 축소로 5%대의 영업이익률 회복은 2018년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현주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플랜트 부문의 수주잔고 중 비계열사 비중은 60%로 2018년 하반기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전까지는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낮은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정적' 아웃룩 탈피 관심…수익성·재무 지표 개선세, 수주산업 불확실성 변수

올 3분기 어닝쇼크는 현대로템의 신용도 개선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2005년부터 거의 매해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는 현대로템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부정적' 아웃룩을 떼어내는 것이 시급하다.

현대로템은 올해도 2·3년물 총 1000억 원어치 발행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지난해 신용등급 하향과 함께 달린 '부정적' 등급전망이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불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평사들은 현대로템의 EBITDA 마진이 4~5%를 상회할 경우, '안정적' 아웃룩으로의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현대로템의 예상 EBITDA 마진은 6% 정도다. 2017년부터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9월 말 신규수주 규모가 2조 8230억 원으로 전년도의 부진을 탈피하면서 올해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며 "남은 기간 추가 수주로 철도에서 최소 5000억 원 이상과 플랜트·방산에서도 좋은 소식을 들려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차입금 역시 감소 추세에 있다. 올 3분기 말 순차입금 1조 4382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대비 4000억 원 정도 줄었다. 등급 트리거(trigger) 지표인 순·총차입금/EBITDA·순차입금의존도·조정부채비율 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현대로템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였지만,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꾸준함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환율 위험에 노출됐고, 플랜트 부문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투자가 크지 않고, 계열사 수주 비중이 높아 실적 개선은 기대할 수 있다"며 "현대자동차가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등급 방어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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