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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이슈어 파라다이스, 공모구조 대폭 손질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 파장 ]미 대선 여파, 신고서 제출 하루 앞두고 변경…단기물 중심, 물량 축소

김시목 기자공개 2016-11-17 08:26:1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결국 뉴 이슈어(New Issuer)의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파라다이스가 신고서 제출을 하루 앞두고 공모 구조를 대폭 손질했다. 미국 대선 이후 채권금리 상승으로 당초 계획한 물량과 트랜치 등으로는 수요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단기물 중심으로 물량을 축소한 만큼 수요예측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단 관측을 내놓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이달 말 2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2일이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배정했다. 파라다이스는 회사채 발행을 앞둔 이달 초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에 나란히 등급평정을 의뢰, '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기도 했다

하지만 파라다이스는 최근 미국 대선 여파로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초기 구상하던 공모구조로는 수요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 또 첫 회사채 시장을 찾아 자금을 조달해가는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는 점도 반영됐다. 결국 물량은 1000억 원, 트랜치는 3년물로만 구성키로 결정했다.

실제 최근 미국은 물론 국내 국고채 및 개별기업의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파라다이스와 동일 회사채 등급(AA-) 민평금리의 경우 3년물과 5년물 모두 40~50bp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달 입찰제안요청소(RFP)를 뿌릴 때와 비교하면 당시 구상한 구조 자체가 현 상황과 맞지 않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파라다이스가 주관사들과 함께 발행물량, 트랜치 등에 대한 구조를 재검토한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파라다이스뿐만 아니라 최근 발행을 준비 중인 대기업 계열 이슈어들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16일)하는 롯데렌탈 역시 지난달 세웠던 구조를 대폭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물과 5년물로 배정할 예정이었지만 2년물과 3년물로 만기를 짧게 가져간 것. 금리밴드 상단 역시 각각 20bp, 30bp로 여는 등 기존보다 시장 친화적인 눈높이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카지노 및 리조트 사업체인 파라다이스가 계획한 자금유치를 성사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장 실적과 재무안정성 면에서 AA급 우량 신용도를 확인받은 만큼 투자 매력은 높다. 독과점적 시장 지위에 따른 사업안정성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외생변수가 더욱 크게 작용하는 점은 감점 요인. 여기에 영종도 리조트 개발사업으로 인해 늘어난 재무부담은 수요 확보에 걸림돌로 지목된다. 내년도 개장 이후 성적표에 따라 파라다이스 전체에 가져올 실적 및 재무구조에 미칠 파장도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2곳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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