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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T일렉 청약흥행, 반전 썼다 희망밴드 4000원 이하 공모가, 차익 기대한 투심 몰려

김진희 기자공개 2016-11-22 08:23:1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대보다 낮은 공모가를 확정한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이하 HNT일렉)가 청약에서 흥행하는 반전을 이뤄냈다. 시장 의견을 수렴해 낮은 공모가를 제시한 것이 현명한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대선 결과 발표 후 첫 수요예측과 첫 상장 기업으로 나선 HNT일렉의 전철을 다른 코스닥 상장사들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HNT일렉와 상장주관사 키움증권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결과 청약증거금 1조 3449억 원이 몰렸다고 21일 밝혔다. 배정 물량 27만 주에 대해 총 2억 6898만 주의 청약이 이뤄졌다. 청약 경쟁률은 996.2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32.1대 1로 저조한 분위기를 나타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수요예측 참가자의 80.8%가 희망 공모가 밴드(1만 4000~1만 6000원)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써냈다. HNT일렉은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밴드 최하단보다 4000원 낮은 가격인 1만 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보다 30% 가량 낮아지자 향후 수익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청약에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HNT일렉이 신사업 분야로 밝힌 지문인식, 자동차용 카메라 등 사업에 대한 전망도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미 대선 결과와 최순실 사태처럼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이슈가 생기면서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공모가에 욕심을 내기보다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책정한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HNT일렉은 오는 22일 미배정 물량에 대한 환불이 끝나면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베트남 공장 증설과 VR용 360도 카메라 자동차용 카메라 등 사업에 투자한다. 삼성전자 저가형 스마트폰 시리즈 전면 카메라 모듈 납품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HNT일렉은 베트남과 중국에 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422억 원, 영업이익은 2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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