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中 길림은행에 2000억 투자 2대 주주로 유증 참여…이사회, '건전성 제고·IPO 일정' 지속보고 조건부 승인
안영훈 기자공개 2016-11-22 09:58:1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 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이 중국 길림은행에 2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2대 주주 자격으로 길림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투자 일정은 길림은행의 중국 현지 유상증자 일정에 맞춰 이뤄진다.하나은행이 중국 길림은행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8년부터다. 당시 하나은행은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영업기반 마련을 위해 길림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배정받았고, 그 결과 현재 길림은행의 지분 16.98%를 보유한 2대 주주의 자리에 앉아있다.
길림은행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중국 지분 투자건 중 가장 성공적인 지분 투자건으로 꼽힌다. 하나은행의 길림은행 지분 투자 장부가는 6258억 원이며, 하나은행은 최근 길림은행으로부터 210억 원의 배당수익을 받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중국 길림은행 유상증자 참여안을 승인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사회에 참여한 사외이사 4명이 모두 조건부로 안건을 승인했다는 점이다.
하나은행 이사회에서 최초로 길림은행 유상증자 참여를 논의한 것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기 9일 전인 지난달 5일부터다. 당초 하나은행은 지난달 5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길림은행 유상증자 참여안을 승인하려고 했지만 사외이사 4명 모두가 '보류' 의견을 피력했고, 그 결과 길림은행 유상증자 참여안 승인 계획은 미뤄졌다.
하나은행 사외이사들이 길림은행 유상증자에 처음 '보류' 의견을 피력한 것은 길림은행에 대해 불신보다는 유상증자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길림은행은 최근 내부 부실 털어내기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자본확충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2015 회계년도 기준으로 길림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핵심일급자본충족률은 8.19%(최저감독자본요구비율 5%)다. 일급자본충족률과 자본충족률은 각각 8.2%(최저감독자본요구비율 6%), 10.5%(최저감독자본요구비율 8%)다.
하나은행 한 사외이사는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은 모두 길림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주주 지분율을 유지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었지만 길림은행의 유상증자 이후 경영개선 효과와 향후 길림은행의 상장 계획 등에 대한 추가적인 보고를 받길 원했고, 결국 이사회 결의에서 보류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두번째 길림은행 유상증자 참여안 논의가 의뤄진 지난달 14일 이사회에서 하나은행 사외이사들은 길림은행 현황에 대해 추가적인 프리젠테이션 보고를 받았다. 이후 사외이사들은 길림은행의 부실 해소 과정과 건전성 제고 과정, 향후 상장 일정 등을 유상증자 이후 지속적으로 사후보고를 받는 조건으로 하나은행의 길림은행 유상증자 참여를 승인했다.
앞선 하나은행 한 사외이사는 "하나은행 사외이사진들의 경우 이사회에서 논의를 많이 한다"며 "과거에도 안건 승인 보류 후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안건을 통과시킨 사례가 많았고, 이번 길림은행 유상증자 건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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