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흑자전환...부활 '조짐' [건설리포트]올들어 첫 영업이익, 순이익은 2분기 연속...누적기준 손실 대폭 축소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22 08:13:5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운건설 컨소시엄이 인수한 남광토건이 올해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거두며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누적 기준으로도 손실이 크게 축소됐다. 4분기에도 성과를 거두면 올해 회계연도를 흑자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남광토건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34% 줄었다. 영업이익은 26.62% 증가한 38억 원으로, 올 분기 첫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8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다.
3분기에 선전하면서 누적 기준 손실이 대폭 축소됐다. 누적 매출은 35.56% 감소한 1375억 원이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38 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4억 원 보다 크게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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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은 2007년부터 이자비용과 지분법손실 등이 과도하게 발생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영업손실도 나타냈다. 남광토건은 2012년 8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고, 같은 해 12월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다.
그 후 지난해 12월 세운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올 9월 말 주주현황은 △세운건설 22.46% △금광기업 20.42% △건진건설 11.23% △봉명철 세운건설 회장 10.21% △조기붕 극동건설 대표 1.02% 다.
세운건설 측은 인수 후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를 실시했다. 남광토건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1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66%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10.27%포인트 낮아진 98.29%다. 남광토건의 매출원가율은 회생절차에 들어가던 2012년부터 100%를 상회했는데, 4년 만에 100% 이하를 기록하게 됐다. 판관비는 12.76% 줄어든 62억 원이다. 판관비율은 3.35%에서 4.53%로 소폭 높아졌다.
남광토건의 수주가 부진한 점은 불안 요소다. 수주잔고는 감소추세에 있다가 올 6월 말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9월 말 전분기보다 9.51% 줄어든 2850억 원을 나타내며 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19.09% 축소된 수치다. 남광토건의 수주상황을 보면 올 3분기 동안 계약한 것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발주한 평창역사공사 하나일 정도로 부진했다.
남광토건은 대부분의 매출을 국내 도급공사에서 얻고 있는데, 공공 발주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건설협회의 '2016년 상반기 주요 건설통계'에 따르면 국내건설업체들의 올 상반기 누적 국내 건설 수주액은 69조 417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6.6% 줄어든 수치다. 향후 연말 공공 발주량 회복 여부와 민간 부문 수주성과가 실적 개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남광토건의 올 9월 말 자산은 1939억 원으로 18.94% 줄었다. 부채는 23.70% 감소한 1524억 원이다. 유동채무에서 매입채무가 49.78%, 회생채무 99.68%, 초과청구공사 29.99% 줄었기 때문이다. 자본은 5.16% 증가한 414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139.00%포인트 하락한 367.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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