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계 업체 싱그린에프에스, 하림그룹 품으로 제일홀딩스 41억 CB 전량 주식전환, 지분율 60% 최대주주
김창경 기자공개 2016-11-25 09:39:3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2: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회사법인 싱그린에프에스가 하림그룹의 품으로 들어갔다. 하림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제일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싱그린에프에스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다. 싱그린에프에스는 달걀 생산 능력이 저하된 성계를 주로 취급하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싱그린에프에스 CB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했다. 싱그린에프에스는 지난 2013년 9월 제일홀딩스를 대상으로 41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발행일 기준 1년 후부터 전환이 가능했으며 만기는 2017년 9월이었다.
주당 전환가액은 1만 2122원으로 제일홀딩스는 싱그린에프에스 주식 33만 8228주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율은 60% 수준이다. 기존 싱그린에프에스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59%(13만 2160주)의 김준형 대표였다. 제일홀딩스의 주식전환 후 김 대표의 지분율은 23.5%로 떨어졌다. 이 외에도 이동범 씨, 김용섭 씨 등이 싱그린에프에스 지분을 들고 있다.
싱그린에프에스는 2002년에 설립됐다. 전라북도 익산시 용안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싱그린에프에스는 달걀 생산 능력이 저하된 성계를 가공해 일본,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등이 수출하고 있다.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수출을 통해 창출된다.
성계는 하림그룹이 주로 취급하는 육계와 구분된다.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육가공품 원료로 주로 사용됐으며 공급량에 비해 수요처가 많이 부족했다. 싱그린에프에스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외에도 싱그린에프에스는 토종닭, 냉동포장제품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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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린에프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371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14년 대비 매출액은 57억 원, 영업이익은 16억 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2억 원을 기록한 덕분에 지난해 결손금을 모두 털어냈다. 2015년 말 기준 부채비율(부채 414억 원·자본 39억 원)은 1055%로 높다. 다만 제일홀딩스의 주식전환을 고려하면 부채비율이 40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홀딩스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하림그룹과 주관사는 제일홀딩스의 기업가치를 2조~3조 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홀딩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하림그룹 상장 계열사들은 NS쇼핑을 제외하고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있다. 하림그룹은 제일홀딩스를 상장시킨 후 최종적으로 하림홀딩스와 합병시켜 지배구조를 단순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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