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경남에너지 예상 매각가 얼마나 될까 SI·FI 인수 관심‥최소 5000억 시각도

김일문 기자공개 2016-11-25 09:38:1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시가스 공급업체 경남에너지 거래 가격은 얼마에 책정될까. 이번 주 IM(Information Memorandom) 발송을 시작으로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원매자들의 인수전 참여 여부와 거래 가격 수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우선 주식시장에 상장된 비슷한 규모의 동종업체 예스코와의 비교를 통해 경남에너지 가치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예스코는 LS그룹 계열사로 서울, 경기도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열병합 발전이나 연료전지 사업 등도 있지만 도시가스 공급이 전체 매출에 90% 이상을 웃돌 정도로 절대적이다.

최근(23일) 종가 기준 예스코의 시가총액(Equity Value)는 2200억 원 수준이다. 올 3분기 순현금(320억 원)이 연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1880억 원 정도다. 여기에 작년 4분기 실적을 적용시킨 올해 전체 예상 상각전이익(EBITDA) 382억 원을 대입한 EV/EBITDA는 약 5배 정도다.

매각측이 예상하고 있는 경남에너지의 올해 EBITDA는 약 600억 원이다. 예스코를 통해 산출된 멀티플 5배를 대입하면 경남에너지의 전체 기업가치는 3000억 원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을 경우 거래 가격은 최대 4000억 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도시가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단순히 멀티플으로만 계산해서는 안된다는 시각도 있다. 도시가스 공급업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실적이 장점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대부분 저평가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인수 경쟁이 가열된다면 거래 가격이 5000억 원 이상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경남에너지는 전략적투자자(SI) 뿐만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에 관심이 많은 재무적투자자(FI)도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다수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했던 호주계 운용사 맥쿼리는 매각이 공식화 되기 이전부터 경남에너지 인수를 타진한 바 있다. 맥쿼리는 경남에너지 2대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직접 컨택,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흐지부지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FI의 경우 조달 코스트(인수금융 비용) 관리만 잘 된다면 경남에너지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내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경험이 많은 FI들도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이미 영위하고 있는 SI들도 경남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도시가스 단일 사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인수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이 우수하고, 진입 장벽이 높은 특성탓에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은 SI들도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며 "인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다면 거래가격이 5000억 원 이상을 호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