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KAI 지분 매각, 이번에도 TRS였다 3000억원어치 전량 처분…일정 기간 이자지급 후 만기 정산 구조
민경문 기자공개 2016-11-23 14:12:4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한국항공우주(KAI)보유 지분을 전격 매각했다. 올해 3월 블록딜에 이어 나머지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번 거래가 총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TRS) 방식이라는 점에서 진성 매각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KAI 지분 4.85%(약 473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지난 3월 보유 지분 10% 중 5%를 블록딜로 매도한 데 이어 잔량을 모두 처분한 셈이다. 매각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이번 매각으로 3000억 원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이목은 거래 성격에 쏠리고 있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단순 블록딜이 아닌 TRS 형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TRS는 투자자가 보유 기초자산(현대제철)에서 발생하는 자본이득 내지 손실을 포함한 모든 현금흐름을 매도자에게 지급, 그 대가로 약정이자를 받는 거래다.
현대차 입장에서 KAI 지분을 당장 처분하는 대신 인수자에 일정 기간 이자를 내야 하고 만기에 수익 정산을 하게 된다. 거래 주관사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2월 보유중인 현대제철 주식 880만 8294주(6.61%)를 NH투자증권에 매각한 바 있다. 순환출자 해소 목적이었는데 이 역시 TRS 거래였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와 TRS 거래를 계약한 상대방 입장에선 결국 대출로 잡히기 때문에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상당부분 차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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