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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김영섭표 구조조정' 이후 과제는 [Company Watch]취임 1년만에 자회사 정리 완료, 내년 신사업 발굴 '최대 과제'

장소희 기자공개 2016-11-25 08:25:3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지난해 말 김영섭 대표이사(사장) 취임 이후 시작한 자회사 구조조정을 상당부분 마무리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얼어붙은 IT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김 사장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 CNS는 올해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해외법인 제외) 6곳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집중했다. 대부분 LG CNS와 관련된 사업을 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인수한 곳이지만 몇 년째 제대로 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우선 처리 대상으로 꼽혔다.

지난 2013년 인수한 무인헬기 솔루션업체 '원신스카이텍'이 첫 타깃이었다. 원신스카이텍은 LG CNS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인수한 업체지만 인수 이후 매해 30억 원 가량 적자를 연달아 내는 바람에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결국 지난 5월 LG CNS는 원신스카이텍을 흡수합병해 내부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관련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올들어 적자 전환한 자회사 'LG엔시스'도 김 사장의 칼 끝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6월 김도현 LG엔시스 대표이사를 경영 실책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했고 김 사장이 당분간 LG엔시스 대표이사까지 맡는 구조로 바꿨다. LG엔시스에서 유통·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던 노근배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콜센터 같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사업을 하는 '유세스파트너스'와 카셰어링업체 '에버온'은 매각 절차를 밟게 된 자회사다. 유세스파트너스는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매각을 결정하고 HR 관련 사업을 분할해·'비즈테크파트너스'라는 신설법인만 남기는 작업을 거쳐 LB휴넷에 넘겼다. 유세스파트너스는 미미하지만 이익을 내는 회사였기에 매각을 추진할 수 있었다. 지난달에는 에버온 매각이 성사됐다.

남아있는 자회사인 '비앤이파트너스'와 '코리아일레콤'도 이번 구조조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중견기업의 전산 시스템 구축사업을 하는 비앤이파트너스는 유세스파트너스에서 분할 신설된 비즈테크파트너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국방IT사업을 하는 코리아일레콤은 LG CNS가 국방정보사업·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이상의 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 6월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자금수혈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LG CNS의 자회사 구조조정 일지

취임 1년만에 계열사 구조조정을 일단락 지은 김 사장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해 조직을 슬림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주력인 IT서비스사업만 가지고 앞으로 회사를 운영하기엔 앞날이 어둡기 때문이다. 이미 대기업의 공공정보화 시장 진출길이 막히며 전통적인 IT서비스사업만으로는 제자리걸음도 힘든 형국이다.

삼성SDS와 SK㈜C&C 등 다른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이 앞다퉈 신사업 진출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LG CNS도 IT서비스사업 외에 일본에서 태양광 발전소 구축사업을 시작했는데 현재로선 사실상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신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전 새만금 지역에 스마트 바이오팜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농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문제는 일본 태양광 발전소 구축사업도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가 하락 등으로 태양광시장 자체가 쪼그라들며 일본 현지에서 발전소 추가 수주도 뜸해졌다. 결국 이 사업이 조만간 실적을 낼 수 있는 사업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 까닭에 내년 김 사장의 신사업 추진 행보에 업계의 눈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김 사장이 재무와 구조조정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던만큼 구조조정 이후 사업 운영 능력이 김 사장을 평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잣대로 여겨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LG CNS 대표로 오면서 사업 구조 개편은 짐작했던 일"이라며 "구조조정 이후 이미 앞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잘 꾸려놓은 경쟁사들을 어떤 식으로 따라잡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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