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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업 확대' 현대종합상사, 캄보디아에 사활 건다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추진…농지 임대·과일 거래 등 수익사업 영위

심희진 기자공개 2016-11-25 08:26:5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0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농지 임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농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계열사인 현대씨앤에프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에 검역시설을 구비한 농산물유통센터를 현지 최초로 설립한다. 해당 센터는 향후 캄보디아 농산물의 분류·세척·가공·포장 등 상품화 과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씨앤에프는 지난해 12월 캄보디아에 농산물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인 마오레거시(Mao Legacy Co., LTD)와 협상에 돌입했다. 이후 1년 여에 걸쳐 설비 투자, 시설 운영 계획 수립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현재 캄보디아에는 체계적인 검역·유통시스템을 갖춘 기관이 없어 대부분의 농산물들이 제값을 받지 못한 채 접경 국가로 비공식 수출되고 있다"며 "이번에 건립되는 센터가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센터의 사업 범위를 현지 농산물의 가공·유통까지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바이오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4년 말 캄보디아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했다. 이듬해 1월 현대종합상사 싱가포르법인이 지분 100%를 출자해 현지법인(HYUNDAI CORPORATION CAMBODIA)을 설립했다.

현대종합상사 캄보디아법인은 현지 개인사업가와 49 대 51 지분 투자로 프놈펜 합작법인인(HYUNDAI CORPORATION PHNOM PENH INVESTMENT)을 설립했다. 이로써 현대종합상사는 '싱가포르법인(100%) → 캄보디아법인(49%) → 프놈펜법인'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프놈펜 합작법인은 망고농장을 비롯한 여러 농지를 매입한 후 현지인들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과일, 곡물 등을 거래하는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AEC(아세안경제공동체) 공식 출범 이후 캄보디아의 지리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삼아 아세안 지역에서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작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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