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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쏠리드, '팬택 늪'에 빠져 동반 부진 지속본업서 수익 내고도 3분기 48억 영업손실… 팬택, 시장 복귀 후 118억 적자

정호창 기자공개 2016-11-25 08:24:3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장비업체 쏠리드가 지난해 말 인수한 팬택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본업인 통신장비사업에서 실적 개선 성과를 내고 있으나 자회사인 팬택의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적자 터널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3분기 연속 영업적자 행진을 지속 중이며 누적 손실 규모가 376억 원에 달한다.

쏠리드는 올 3분기 93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수익을 내지 못하고 4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실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1분기 마이너스(-) 178억 원, 2분기 마이너스(-) 150억 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적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3억 원을 기록해 적자를 기록했던 상반기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전년 동기 실적에 비해선 3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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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가 이처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지난해 10월 인수한 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 때문이다.

쏠리드는 옵티스와 손잡고 에스엠에이솔루션홀딩스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법정관리 중이던 팬택을 496억 원에 인수했다. 에스엠에이솔루션홀딩스는 팬택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쏠리드는 해당 SPC 지분 96%를 보유해 사실상 팬택 지배주주 위치에 올라있다. 쏠리드는 지금까지 SPC 출자금과 대여금, 채무 지급보증 등을 통해 팬택에 직간접적으로 1050억 원을 지원했다.

팬택은 쏠리드에 인수된 후 올해 6월까지는 신제품 개발과 출시 준비만을 진행해 사실상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고정비만 발생하는 식물기업 상태에 있었다. 본격적인 기업 활동 재개는 6월 말 중저가 스마트폰 '스카이 IM-100'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출시하며 이뤄졌다.

하지만 팬택의 시장 복귀는 녹록치 않았다.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을 포기하고 중저가 단말기 시장을 공략해 입지를 재구축하겠다는 포부를 세웠으나, 자본력이 열세인 탓에 마케팅과 영업력 한계에 부딪혀 기대보다 낮은 출하실적을 기록했다. 6월말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IM-100의 출하량은 13만 2000대 수준에 그쳤다. 이는 팬택이 출시 당시 제시한 출하 목표량 30만 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3분기에 단말기 10만 대 가량을 출하한 팬택은 33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쏠리드의 3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0%나 급증한 배경이다. 하지만 팬택은 이 같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고 118억 원의 영업손실과 122억 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지난 9월까지 누계로는 475억 원의 매출과 38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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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가 3분기에 본업인 통신장비 사업을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연결 기준 4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유다. 팬택의 고정비와 손실 규모를 본업 실적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쏠리드의 재무구조도 계속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213.9%를 기록했던 쏠리드의 부채비율은 9월 말 기준 471%로 치솟았다. 팬택 등 계열사에 지원한 800억 원 가량의 대여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했고, 올들어 누적 순손실 규모가 441억 원에 달해 자본을 대거 까먹은 탓이다.

그나마 본업인 통신사업이 올들어 해외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쏠리드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108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4분기 연결 기준 흑자전환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재무적 한계에 부딪힌 쏠리드가 향후 팬택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이나, 팬택이 고정비 부담 등으로 4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낼 경우 해당 손실이 쏠리드 실적에 고스란히 전이되는 데다 기존에 지원한 대여금 일부가 충당금 형태의 손실로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수 당시 계획대로 팬택의 해외 시장 진출 성공으로 경영 정상화가 이뤄져야만 쏠리드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나 현재로선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쏠리드의 실적과 재무부담이 가중돼 경영 어려움이 커질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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