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골든센츄리·잉글우드랩 돋보였다 [IPO 후 주가 점검]③수요예측 흥행에도 공모가 신중…유안타證 입지 구축
신민규 기자공개 2016-11-30 16:56:1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해외기업 중에선 골든센츄리와 잉글우드랩이 탁월한 수익률로 국내 증시에 자리매김 했다. 상장 주관사였던 유안타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발행사 덕에 해외기업 상장 입지를 탄탄히 구축했다. 반면 올해 3건이나 해외기업을 상장시킨 신한금융투자는 다소 민망해 졌다.중국 트랙터 휠 전문생산업체인 골든센츄리는 25일 기준 공모가(3500원) 대비 42.86%의 수익률을 보였다. 상장 당일 시초가와 종가 대비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기업 중에서 가장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골든센츄리는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도 공모가를 밴드(3200~4200원) 중하단인 35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나선 공모청약에서 증거금 1조 원을 확보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이번 딜을 단독 주관한 유안타증권은 중국기업 상장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하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중국기업 상장에 공을 들였다. 중화권 현지 기업공개(IPO) 인력을 대거 투입하기도 했다. 내년께 중국 우롱차 1위 기업인 경방차업과 중국 1위 제지 생산업체에 아황산암모늄을 납품하는 산둥톈타이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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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중국기업들의 상장도 상당수 이뤄졌지만 실적은 저조했다. 헝셩그룹과 그레이트리치과기, 로스웰은 모두 공모가 대비 각각 -15.6%, -14.5%, -16.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차이나크리스탈의 경우 공모가 대비 10.7%를 보였지만 상장 당일 시초가 및 종가 대비로는 각각 -17%, -14.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들 기업 중 그레이트리치과기(NH투자증권)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은 모두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을 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중국기업 상장 건수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가장 많았지만 상장 이후 발행사들의 주가가 흔들리면서 빛이 바랬다.
헝셩그룹의 경우 상장을 앞두고 중국의 사드 제재 여파를 입었다. 공모청약 경쟁률 미달로 실권 물량이 발생하기도 했다. 로스웰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서 확정했다. 당시 호텔롯데 상장 철회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었다. 청약 증거금으로 3조 원 이상이 모이는 흥행을 이끌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해외 기업 중에선 미국 화장품 원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잉글우드랩이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승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상장 기업 중에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25일 기준 공모가(6000원) 대비 118% 상승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와 종가대비로는 각각 56.70%, 79.45% 수익률을 냈다. 대표주관은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해외기업 IPO 흥행 물꼬를 텄다면 유안타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알짜 기업 상장을 통해 속속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내년엔 해외기업 상장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구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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