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LG생명과학 대표 "'매수청구' 합병 걸림돌 안돼" 임시주총서 LG화학에 흡수 결의…"인위적 주가 부양 어려워"
강철 기자공개 2016-11-29 08:13: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일재 LG생명과학 대표가 주식매수 청구 규모가 3000억 원을 넘을 경우 무조건 합병을 해지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식매수 청구가 LG화학과의 합병 추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뜻도 밝혔다.정 대표는 28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식매수 청구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매수 청구 한도로 정한 3000억 원은 별도의 규정이 아닌 만큼 합병 추진 여부를 강제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매수 청구 규모가) 3000억 원을 넘는다고 해서 합병을 반드시 철회해야 하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9월 12일 LG화학에 피합병되는 안건을 결의한 후 주주들로부터 합병 반대 의사를 접수했다. 합병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들은 금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 예정 단가는 보통주 기준으로 6만 7992원이다.
LG생명과학의 지난 11월 25일 종가는 5만 6100원이다. 매수 예정 단가보다 1만 2000원 가량 낮다. 합병 발표 이후에도 6만 원 선을 유지했으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11월 9일 이후 하락폭이 커졌다.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합병 해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주식매수 청구 규모가 3000억 원을 넘을 시 합병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를 뒀다. 주가가 다음달 19일까지 6만 8000원 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주주들이 대거 매수 청구에 나설 수 있다.
LG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LG(지분율 30.43%)를 제외한 다른 주주들이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시 약 7946억 원의 자금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합병 해지 한도를 5000억 원 가량 상회하는 규모다.
합병 후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 9000억 원에 달한다. LG생명과학은 주식매수 청구 추이에 맞춰 시중은행에서 단기 차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따라서 대규모 주식매수 청구가 발생한다고 해도 자금 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수 청구 규모가 해지 한도를 넘었음에도 합병을 강행할 시 기업 가치 훼손을 우려한 주주들이 배임 이슈를 제기할 수 있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이 별다른 잡음 없이 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해서든 주가를 끌어 올려야 한다.
정 대표는 향후 주가 부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상황을 봤을 때 합병 과정에서 (매수 청구 규모가)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매수 청구를 모두 집계한 후 적절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식매수 청구 규모가 3000억 원을 넘지 않을 거란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LG생명과학은 이날 주주총회서 합병 계약서 승인 안건을 결의했다. 주주총회 출석률은 42.45%로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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