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면세점, 심야영업 중단 '일보 후퇴' 자정에 문닫아...상품 경쟁력 한계 '피로도 누적'
노아름 기자공개 2016-12-02 08:16:2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두타면세점이 새벽 영업시간을 줄이며 일보 후퇴했다. 두타면세점은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하려했지만 상품 경쟁력이 약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1일 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오늘(1일)부터 평일·토요일 오전 10시 30분~새벽 2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평일·주말(토·일요일) 자정까지로 변경한다. 일요일 영업시간은 변동이 없지만 주중과 토요일에 2시간씩 일찍 문을 닫게 된다.
두타면세점은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 상권의 지리적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위해 면세점 최초로 심야 영업을 시작했다. 평일 오전 9시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9시에 영업을 종료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두타면세점은 한 시간 늦게 영업을 시작하는 대신 마감 시간을 5시간 늦췄다.
하지만 지난 5월 개관 당시 상품 MD 구성을 마치지 못했던 두타면세점은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개관 5개월이 지난 10월 말에 이르러서야 매스티지(준명품) 브랜드 층(D5)을 오픈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호언장담했던 3대 명품(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브랜드 유치도 성사시키지 못해 집객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상품 구색에서 열세를 띈 두타면세점은 위태로운 운영을 거듭했다. 경쟁사보다 약 4시간 많은 영업을 지속했음에도 두드러지는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5월 문을 연 두타면세점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418억 원과 영업적자 270억 원을 기록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국산 화장품의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했을 정도로 화장품 구매율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일부 유통채널에서 명품 브랜드에 0%대 수수료를 지급하고서라도 브랜드를 '모셔오는' 이유는 이들만의 상징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드숍에서도 구매 가능한 화장품 보다는 특정 면세점에서만 접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의 집객 효과가 높다는 설명이다.
면세업계에서는 두타면세점의 영업시간 축소 결정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보고 있다. 심야 영업이 면세점 직원들의 피로도를 누적시켰지만 새벽 시간대에 만족할만한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영업시간에 따른 세부 매출 비중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자정 이후 새벽 2시까지 발생하는 매출액에 대해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향후 심야 영업시간을 추가로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두타면세점은 영업시간 축소가 면세점 전 층의 운영시간 단일화 방안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지난달까지는 입점 브랜드 별 파견 인력 인원 및 근무 시간의 차이로 층별 영업시간이 달랐다. 두타면세점 9개 층 중 5개 층(D3, D6, D7, D8, D9)은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반면, 나머지 4개 층(D1, D2, D4, D5)은 오후 11시면 문을 닫았다.
두타면세점 측은 "운영 시간이 이원화돼 고객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며 "혼란을 최소화하기위해 영업시간을 일원화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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