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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알라모6 매각' 재무개선 효과는 부채비율 80% 수준 예상..영업이익 상승도 기대

이명관 기자공개 2016-12-06 08:26:1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미국 태양광발전소 '알라모(Alamo)6'를 매각하면서 재무개선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OCI는 이번 알라모6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규모를 고려하면 부채비율을 10% 포인트 이상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OCI는 알라모6 매각을 통해 45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OCI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부채 총계 2조 9598억 원, 자본 총계 3조 254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91%인데, 다른 계정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8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대금중 일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OCI는 알라모6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대략 900억 원 가량을 PF 방식으로 조달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OCI가 매각한 알라모6은 발전설비용량이 110㎿(메가와트)다. 통상 1㎿를 구축하는데 20억 원이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총 투자금액은 2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과거 이우현 사장은 "알라모 6·7호기 건설의 총 투자금은 6억 5000만 달러인데 이 중에서 OCI가 60%인 약 4억 달러를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OCI가 알라모6 투자금 중 최소 40%인 900억 원 가량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PF비용을 감안하면 이번 알라모6 매각을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300억 원 중반대로 추산된다.

OCI가 알라모6 건설에 쏟아 부은 자금이 3000억 원을 다소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거래를 통한 매각차익은 300억 원 안팎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OCI는 알라모3~5 매각을 통해 기준 10%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OCI는 올해 들어 열병합 발전소를 매물로 내놓고 투자목적으로 보유 중이던 주식을 처분하는 등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 업황 불황 속에 수익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어 대외신용도가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게 되면서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OCI는 수년째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현금창출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 지난해 OCI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연결기준)은 2193억 원. 2014년 5721억 원에서 62% 가까이 줄었다. 2012년 6986억 원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다.

올해는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차입금은 과도한 수준이다. OCI가 올해 9월까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EBITDA는 3490억 원에 그치는데 반해 순차입금은 1조 6730억 원에 이른다.

OCI는 재무구조 개선효과 외에도 소폭의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OC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의 사업전략을 '건설 후 매각'으로 세웠다. 이 같은 전략을 취하면서 태양광 발전소는 재고자산으로 잡혀있다. 이렇다 보니 이번 거래를 통해 거둬들인 차익은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계상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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