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출신 PB의 투자 전략은 [PB인사이드] 김일태 SK증권 서초PIB센터 PB센터장
강예지 기자공개 2016-12-22 08:32:5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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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센터장은 "변동성은 시장의 기본 속성인데, 운용성과가 시장에 못미칠 때 경영진이나 CIO의 운용개입이 있었다"며 "기업을 탐방하고 좋은 종목을 발굴해 고객에게 소개하는 업무는 PB와 펀드매니저의 공통점인데 다만 운용에 대한 간섭이 없다는 점이 PB의 최대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대표적인 성장주 추종자다. 매출과 이익 성장률,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우위, 대주주의 역량과 같은 무형가치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저PBR(주가/주당 순자산),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을 찾는 전통적 가치투자 철학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가격과 기업 가치의 괴리를 분석하는 기존의 가치투자관은 이차원적이라고 본다"며 "가격과 기업 가치에 더해 '시간'을 고려해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싼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저평가된 기업들 중에서도 먼저 오를 종목이 무엇일 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상승의 요인은 펀더멘털과 센티멘트 2가지라는 설명이다. 기업을 분석하면 매출과 이익 등 펀더멘털 개선속도는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투자자 심리, 이벤트, 모멘텀 등 센티멘트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바이오 섹터는 센티멘트의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수년간 R&D 투자를 늘리고 기술을 개발해왔지만 시장은 무관심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조 단위 라이선스 계약을 맺자 시장의 관심은 한미약품 뿐 아니라 그간 투자를 확대한 기업들로 이어졌다.
펀더멘털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센티멘트가 급변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개발중단, 임상 지연, 늑장공시 등 한미약품의 이슈로 센티멘트는 급격히 악화됐고 주가는 산을 그렸다.
김 센터장은 "중국발 소비로 주가가 급등한 화장품 섹터도 펀더멘털로 보면 설명 안되는 주가를 유지해왔다"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와 수출 규제 등의 이슈때문에 시장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털 분석과 마찬가지로 센티멘트 파악에 신경쓰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많은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 또 포트폴리오에는 코스닥 종목이 대부분이다. 올해는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조차 코스닥 시장의 수급 문제 때문에 고전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의 하락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김 센터장은 "주식 투자를 하며 깨달은 진리는 좋은 종목은 시장 이슈 때문에 하락해도 곧 오른다는 것"이라며 "예로 고려아연 주가는 리먼 사태 당시 5만 원대로 큰 폭 하락했다가 몇 년만에 50만 원대로 10배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스닥 시장이 빠진 것은 개별 종목의 문제가 아닌 수급때문이라고 본다"며 "절호의 매수 찬스"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의료기기와 IT, 제약, 음식료 등 필수 소비재 섹터를 주시하고 있다. 화장품 섹터에서도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일부 기업은 투자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김 센터장은 "대형사를 비롯해 불경기와 구조조정으로 힘든 곳이 많지만 탐방을 다녀보면 인력 채용, 증설 등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곳들이 있다"며 "매출과 이익이 견조하게 성장하는 의료기기와 일부 제약기업, 기술 헤게모니를 가진 삼성전자와 연결된 장비·부품 생산기업 등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태 SK증권 서초PIB센터 PB센터장 주요 약력
△2006~2008년 VIP투자자문 애널리스트
△2008~2010년 웅진루카스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
△2010~2013년 토러스투자자문 주식운용팀
△2013~2014년 미도투자자문 CIO
△2015년~현재 SK증권 서초PIB센터 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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